【 청년일보 】 재보선 사전투표 이틀째이자 유세 마지막 주말인 3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현장방문 유세를 통해 표심구하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일 강남구 수서역 앞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강남구 수서역 유세에서 민주당이 임대차 3법 규제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잘못한다고 해서 뭘 바꾸는 줄 알았는데, 청와대 수석(정책실장)은 잘못한 게 없다고 한다"며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무슨 나라의 죄인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그분들이 집값 올려달라고 해서 올렸습니까"라며 언성을 높여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관련 사과를 겨냥해 "대체 뭘 반성한 겁니까"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진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유세에서는 연세대 의대 재학생 등으로 신분을 밝힌 20대 청년들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1∼2년 전만 해도 댁의 자제, 손자·손녀와 어느 당을 지지할지 토론했어야 했다"며 "우리 당이 이렇게 젊은이들의 지지 연설을 듣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나. 가슴에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청년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동의 직주일체형 공공 청년주택을 방문해 생활 모습을 살피고 거주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박 후보의 행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돌아선 부동산 민심과 공정성 문제에 민감한 청년층의 표심 달래기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공공에서 운영하니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이라 청년들이 굉장히 선호할 것 같다"며 "서대문구, 성북구, 마포구 등 대학가 밀집지역에 이런 직주일체형 청년주택을 지으면 청년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커뮤니티가 형성돼, 창업과 취직하는 청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미래의 자산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바람직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해 "시대에 역행하는 후보"라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캠프에서 사회적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사회적경제 분야는 코로나19 이후 굉장히 확대될 수 있는 분야인데 오 후보가 (지원제도를) 없애겠다고 해서 놀랐다"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퇴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낡은 행정의 사고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너무 걱정 말라. 시대 흐름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