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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최강자 포스코건설···'리모델링 붐'에 희색

규제 심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각광···아파트 가격 오르며 사업성도 좋아져
2025년 리모델링 시장 규모 37조 전망, 서울과 수도권에서 잇따라 사업 수주

 

【 청년일보 】 포스코건설은 지난 1982년 설립됐지만 1994년을 실질적인 창립 연도로 보는 경우도 있다. 이해에 거양개발, 포스코엔지니어링, 포항종합제철 건설부를 하나로 합쳤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모그룹의 제철소 플랜트와 다국적 기업의 일관제철소는 물론 태양광 발전소, 태양열 발전소 등 대규모 플랜트 건설에서 잔뼈가 굵었다. 사세 확장을 위해 신도시 건설에도 뛰어들었는데, 송도 국제도시와 동탄 신도시가 대표적이다. 특히 마천루 건설에 강점을 보였다. 국내 300m 이상 마천루 7개 중 5개가 포스코건설 작품이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최강자로도 꼽힌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기본 골격을 남기고 면적을 넓히거나 층수를 높이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발 빠르게 리모델링 사업을 펼쳐 왔고, 국내 주요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리모델링 영업조직을 두고 관리할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 전체 도시정비사업 수주 금액 2조7452억원 가운데 25%가 넘는 7714억원을 리모델링 사업에서 올리기도 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조3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2025년에는 37조원, 그리고 2030년에는 44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리모델링 명가(名家)로서의 위상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는 튼튼한 재무구조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0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상향조정(A+)을 받으면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로 상향조정을 받은 유일한 건설사가 됐다.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확실한 두각을 보임에 따라 포스코건설을 이끌고 있는 한성희 사장의 리더십도 조명을 받고 있다.

대구 출신의 한성희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포스코그룹 입사 후 홍보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자 포스코맨이다. 지난 2019년 12월 그룹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선임됐다.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성희 사장은 현장경영과 소통경영의 성과가 나오면서 포스코건설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수주 시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 바람이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역시 포스코건설에게는 '호재'다. 규제가 심한 재건축을 대신할 좋은 방안으로 떠오른데다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며 사업성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준공 21년이 넘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선사현대아파트가 리모델링 추진을 위해 오는 26일 주택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우방청솔맨션아파트는 지방 아파트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했다. 지난달 11일 관할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통보 받았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고문을 이달 중으로 띄울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 용인시 광교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잇따라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산본 신도시의 개나리 주공13단지 리모델링 사업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개나리 주공13단지는 지난달 28일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조합설립 인가를 군포시청에 신청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2월 성남시가 주관하는 공공지원 리모델링 시범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한솔마을5단지를 시작으로 무지개마을4단지, 느티마을3·4단지, 매화마을1단지 등 모두 5개 단지를 차례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9000억원으로 리모델링이 끝나게 되면 4000여 세대 규모의 더샵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권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을 내세워 강남구 개포동 우성9차,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 등으로 더샵 단지를 확대하고 있다. 개포 우성9차는 지난 2019년 2월 착공해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둔촌 현대1차는 올 상반기, 국내 유일한 수직증축 인허가 1호 송파구 성지아파트는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더샵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면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나올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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