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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슬림화에 세대 교체까지"…포스코그룹, 임원인사 단행

승진규모 30% 이상·임원규모 15% 축소
성과·역량 검증된 여성 임원 등용 확대

 

【 청년일보 】 포스코그룹이 조직 슬림화와 세대 교체에 방점을 찍은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3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돌파하고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해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분산돼 있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하고, 탄소중립의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을 신설했다. 

 

호주 현지에 핵심 광물 확보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호주핵심자원연구소'도 설치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천성래 탄소중립팀장이 맡는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 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분야를 3개 본부(철강, 친환경, 식량바이오)에서 2개 본부(철강, 소재바이오)로 통합하고,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와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에너지사업개발본부'로 통폐합해 에너지 밸류체인의 시너지를 높인다.

 

포스코이앤씨는 발전 화공 분야 수주 및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TF'를 신설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술력 확보 및 R&D 기능 강화를 위해 '에너지소재연구소'와 '기초소재연구그룹'을 통합해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고,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해 스탭 조직을 슬림화 했다.

 

포스코DX는 사업 구조조정을 반영해 물류자동화추진반을 폐지하고, DX혁신 기술 확보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포스코그룹은 62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으며, 이는 2024년도 92명과 비교해 30% 이상 축소됐다.

 

이번 임원인사는 ▲과감한 세대 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포스코그룹은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휴먼스 박승대 대표, 포스코HY클린메탈 오개희 대표, 포스코IH 박부현 대표 등을 전격 발탁하면서 기존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이재우 대표까지 19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는 4명으로 늘어났다.

 

주요 사업회사 대표에는 내부 인사 발탁 승진 인사가 주를 이뤘다.

 

포스코 신임 대표에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포스코엠텍 사장 등을 지낸 인물로,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을 제고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이앤씨 대표로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승진했고,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됐다.

 

사업회사 대표들은 각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취임한다.

 

이밖에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여성 임원으로는 5명이 신규 선임됐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회사 대표를 역임한 포스코홀딩스 이유경 경영지원팀장이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해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한다.

 

포스코 진영주 환경에너지기획실장, 포스코 이지은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상무보), 포스코이앤씨 안미선 구매계약실장, 포스코 박성은 인사문화실장, 포스코엠텍 방미정 상근감사 등 4명은 상무로 승진했다.

 

포스코 명장 출신 첫 임원인 손병락 기술위원은 이번에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승진했다.

 

포스코그룹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이은 직원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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