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종근당건강, 경보제약, 종근당산업 등 종근당 계열사의 지주회사다. 지난 2013년 (주)종근당을 지주회사와 제약회사로 법인 분할했다. 존속법인은 종근당홀딩스, 신설법인은 종근당으로 출범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을 비롯해 계열사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는 계열사에서 들어오는 배당과 브랜드 수수료를 기반으로 200억원 안팎의 매출과 60~7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 202억원, 영업이익 173억원, 순이익 157억원을 달성했다.

계열사의 업황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종근당건강 등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락토핏 판매 확대에 기반해 실적 향상 추세를 보이고 있다. 락토핏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매출 26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유산균 시장 리딩 브랜드는 물론 국민 브랜드로 도약중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신제품인 락토핏 로얄도 선보였다. 락토핏 로얄에 적용된 실크피브로인 공법은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유산균을 코팅하는 것이다. 이는 장(腸)에 도착한 유산균이 장 점막에 정착하는 것을 도와준다. 또한 장에 정착한 유산균은 해당 공법을 통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되며, 유해균 억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제약회사 종근당은 최근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재인증됐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보건복지부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이고, 신약 연구개발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신규 인증 심사는 2년, 인증 연장 심사는 3년마다 실시한다.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3년간 인증 지위를 유지한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종근당홀딩스는 설립 후 처음 발행하는 회사채 공모의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종근당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전환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종근당홀딩스는 유상증자와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했었다. 법인 분할 이전의 (주)종근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도 회사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지난 24일 진행한 3년물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서 192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당초 모집액은 500억원이다.

종근당홀딩스는 회사채로 마련하는 자금을 각종 매입 대금 납부와 채무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2024년까지 250억원을 대금 지급, 법인세 납부, 판매관리비용 충당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250억원은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을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종근당홀딩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종근당을 필두로 한 계열사의 사업 안정성, 이들 회사에서 꾸준하게 유입되는 배당 수익과 브랜드 수수료, 양호한 재무 건전성 등을 고려한 것이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