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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식의 경호 이야기] ➂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 경호원을 찾아라

 

【 청년일보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의뢰인의 신변과 안전을 지키는 경호. 많은 사람들이 경호는 대통령이나 고위 정치인, 유명 연예인, 돈 많은 재벌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나 필요하면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보디가드, 안전요원, 보안요원, 시큐리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경호원은 직업 특성상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일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가 잘 모를 뿐 생활 곳곳에서 안전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있었던 판교테크노밸리축제 환풍구 추락 사고, 기억하나요? 판교신도시 유스페이스 광장에서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을 보고 싶어하던 27명의 관람객이 인근 건물의 지하주차장과 연결된 환풍구 위에 올라갔다가 환풍구가 붕괴되면서 무려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게다가 행사 담당자가 사고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살해 더욱 안타까웠던 사고였다.

 

판교테크노벨리 축제 환풍구 추락 사고는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 만든 사고로 아직도 회자하며 현장에 안전요원이나 경호원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와 쟁점이 됐던 사고다. 그 뒤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경호가 필수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행사뿐 만이 아니다. 경호원은 주주총회, 사업설명회, 기공식, 콘서트, 박람회, 전시회 등에도 기본적으로 배치되며 그들은 질서를 유지하고 출입을 통제하며, 갑자기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 때 돌출 행동을 막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최근 경호원은 빌딩관리를 위한 보안, 당일 인파로 붐비는 견본 주택, APT 신축장, 입주 사전점검 현장 등에도 파견되고 있다….

 

값비싼 명품매장 앞에 정장 차림을 하고 서있는 남성을 본 적이 있나요? 가드라 불리는 그들 역시 경호원이며 최근엔 학교 폭력으로 인한 학생들의 등하굣길 동행, 층간소음으로 인한 신변 보호 요청, 여성들의 귀갓길 보호, 분쟁이 일어난 당사자와 현장에서 마주치게 되는 법정에도 경호원들이 동행한다.

 

경호원은 의뢰인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안전을 보호하는 직업이지만 뜻하지 않게 존재가 드러나면서 주목받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경호를 맡았던 최영재 경호원은 준수한 외모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신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아랍 왕족으로부터 단독경호 제안과 함께 백지수표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인터뷰 한 바 있다.

 

영화 ‘설국열차’ 레드카펫 행사에서 세계적인 영국 배우, 틸다 스윈턴의 전담 경호를 맡았던 강지연 경호원은 미녀 경호원으로 한때 화제가 됐다. 그녀는 유명 여배우가 아기를 안고 차에서 내려오다 몰려든 팬들로 발을 헛디디자 몸을 던져 휘청하는 배우와 아기를 온몸으로 지탱해 낸 일화로 유명하다.

 

경호 대상자와 환상의 케미로 주목받은 경호원도 있다. 바로 가수 아이유의 경호원인 박근우 씨! 콘서트에서 목이 쉰 아이유를 대신해 마이크를 받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가 하면 콘서트가 끝나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유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따뜻하면서도 센스넘치는 멘트로 주목을 받았다.

 

사고는 일단 터지면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안전은 그 어떤 것보다 1순위로 지켜져야 하며 우리의 안전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존재가 바로 경호원이다. 위험은 언제 어디에서나 도사리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욕구가 강한 시대다. 한마디로 앞으로 경호는 점점 중요해질 것이며 경호원의 범위와 역할 역시 더 넓고 다양해질 것이다.

 

 

 

글 / 장종식 (중소벤처기업부 MAINBiz 클린앤제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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