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한민국은 늙어가고 있다. 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듯이 태어나서 청년기를 지나 노년기로 향한다. 언제나 젊을 수는 없지만 최근 한국이 늙어가는 시간은 특히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는 급격히늘어나는데 비해 아이들은 태어나지 않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로 남녀갈등, 부동산 폭등 및 양육부담 등을 꼽는다. 어떤 것이든 정답은 없지만 이를 환경문제와 직결시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바꿔 동물로 예를 들어 보자. 지난 2000년 이후 아프리카에서 상아(엄니) 없는 코끼리가 태어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상아 없는 코끼리가 4% 미만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암컷 코끼리의 3분의 1 가까이가 상아 없이 태어나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상아 밀렵이 성행하면서 생태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시를 보자. 스페인 해변에 서식하는 코끼리 바다표범은 통상 겨울에 새끼 한마리를 낳는다. 이후 새끼를 기르고 번식기가 지나면 약 8개월 동안 북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긴 여행을 한다. 최근 바다의 환경파괴로 생존과 번식에 충분한 몸무게를 가지지 못하게 된 암컷 바다표범은 새끼를 거의 낳지 않는
【 청년일보 】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연이은 피습사건은 정치인에 대한 테러의 위험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로 인식돼야 한다. 또한 이를 통해 드러나는 '정치풍토(政治風土)'의 악화는 국민들의 안전과 민주주의 원칙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습자로 드러난 미성년자 경우에도 형법에 따른 형사처벌 대상으로, 동기와 공모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정치인 피습은 더 큰 심각성을 갖는데,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이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 테러의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정치풍토'의 악화가 놓여 있다. 극단적인 정치가 난무하고, 선거에서 승리하려는 과격한 언행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풍토는 소위 팬덤문화와 결부돼 있다. 또한, 현재 여야 정치인들의 협치 불화와 민생 법안 처리 지연 등은 국민들의 정치 혐오와 불신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번 피습사건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안전한 정치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 특히 올 4월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인 테러
【 청년일보 】 올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해소에 대한 이야기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국 증시 상장기업의 기업가치와 전체 시장가치 지표가 외국 증시 상장기업에 비해 낮게 형성되는 일련의 현상을 의미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는 ▲미흡한 주주환원 ▲기업의 저조한 수익성과 성장성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회계 불투명성 ▲낮은 기관투자자 비중 등 여러 이유가 꼽히고 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이 없다는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 증권 분석가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25년 이상 지속된 것이다. 최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증시 개장식에 참석하는 등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축사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자본시장 규제는 과감하게 혁파해 글로벌 증시 수준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공매도 금지와
【 청년일보 】 우여곡절 끝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됐다.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밝힌 채권단 동의율은 96.1%에 달한다. 하지만 이같은 압도적 동의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 개시는 단지 기업구조개선의 첫 단추일뿐, 앞으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는 무엇보다도 워크아웃 개시에 이르기까지 태영건설이 채권단에 보여준 석연치 않은 태도와 무관치 않다. 특히 지난 3일 워크아웃 신청 이후 처음 채권단을 만난 윤세영 창업회장은 "저와 경영진이 부족한 탓에 부도위기를 몰고 왔다"며 경영상 잘못을 시인하고 워크아웃 개시에 협력해 줄 것을 채권단에 호소했다. 하지만 채권단 설명회 직후 현장에서 만난 채권자들 대부분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이유는 기대했던 사재출연이나 SBS 매각 등의 고강도 자구계획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설명회 즉시 "태영그룹이 그간 맺었던 약속조차 지키지 않고 있어 대단히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즉,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고령인 창업회장의 눈물어린 호소와 반드시 태영건설을 살려내겠다는 다짐에도 대규모 사재출연을 비롯한 진정성 있는 자구계획 없이는 채권단 동의
【 청년일보 】 올해 4월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불과 10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얼마전, 제1야당 대표를 향한 사상 초유의 흉기 피습사건이 벌어졌다. 국민들과 정치권 안팎 모두 아직까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분위기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방문 일정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량으로 돌아가던 중 지지자 행세를 한 피의자 김 모 씨(67)에게 기습적으로 피습당했다. 이번 피습으로 이 대표는 내정경맥이 60% 손상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해 피습 8일 만인 이날 퇴원한 뒤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즉각 특별수사팀과 수사본부를 구성해 김 씨의 범행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 김씨는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의자 김 씨가 이 대표를 습격할 때 사용한 흉기는 개조된 등산용 칼로 파악되고 있으며,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도 나타났다. 현재 피의자 김씨는 구속돼 있는 상태로,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또 한번 전 국민들에게 충격을 줄
【 청년일보 】 올해 초부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만기가 임박한 가운데 실제 투자자 손실규모가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이미 홍콩H지수의 경우 지난 2021년 2월 1만2천선을 넘었으나 현재 5천대까지 떨어지는 등 사실상 손실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투자원금 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ELS란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결합 상품이다. 따라서 이번 홍콩ELS는 홍콩의 H지수를 연계로 해당 지수에 따라 돈을 벌거나 잃을 수 있는 구조다. 물론 ELS 상품 중에서도 기초자산(H지수) 가격이 얼마까지 내려가던지 상관없이 만기 때 하락 폭이 50~60% 이상이면 원금을 잃는 구조인 노녹인형(No Knock-In)과 기초자산이 가입당시 기준 한번이라도 5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녹인형(Knock-In)으로 나뉜다. 하지만 현재 홍콩H지수의 경우 사실상 만기를 앞둔 상황에서 가입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노녹인형과 녹인형의 차이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E
【 청년일보 】 '소한(小寒)'은 24절기 중 23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이다. 소한이 지나면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로 큰 추위라는 의미의 '대한(大寒)'이 온다. 이는 중국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춥다. 이에 "소한에 언 얼음은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생겼다. 국내 식품업계의 현 상황을 24절기에 빗대어보자면 소한을 지나고 있는듯 하다. 지난해의 경우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영여건은 악화되고, 급기야 슈링크플레이션 ▲히트플레이션 ▲밀크플레이션 등 많은 신조어들이 거론되며 유통업계를 대하는 시선은 그야말로 싸늘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상품 가격은 동일하나, 상품의 용량·수량이 줄어 간접적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또한 히트플레이션은 이상 기후로 인해 농작물 수확이 줄어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밀크플레이션은 우유값이 상승해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커피나 빵 그리고 아이스크림 등의 식료품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되는 일종의 도미노 현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제품 가격이 인상 또는 용량이 줄어드는게 달갑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밥상 물
【청년일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는 첨단 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에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른 지 오래다. 단순 미래 먹거리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안보의 주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날로 발전하는 반도체 기술이 향후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한국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산업이 어느 때보다 규모가 커진 만큼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수조 원대의 시설, R&D(연구개발) 투자는 물론, 남들보다 더 빨리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자칫 이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산업기술 해외 유출' 범죄 행위가 대표적이다. 요 몇 년 간 이같은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기업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엔 국내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전직 삼성전자 부장 김씨와 협력업체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 A사 팀장 출신 방씨가 구속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18나노 D램 반도체 공정 정보를 무단 유출해 중국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제품 개발에 사용하게 한 혐의를
【 청년일보 】 최근 기업의 창작 활동을 두고 남성과 여성 간 '혐오몰이'까지 치닫는 등 '젠더갈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젠더갈등은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임금 격차, 고용 기회, 가사 노동 분담, 성희롱과 성폭력 등 다양한 사회, 경제, 정치적인 영역에서 성별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 기업, 사회 단체 등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평등한 권리와 기회 확대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젠더갈등에 대한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이같은 노력들은 여성들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젠더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여전히 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일례로, 얼마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국내 게임사 넥슨이 배급하는 '메이플스토리M'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의 한 장면을 보고 '남성혐오'를 의미하는 손 모양이 드러났다며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그러한 메세지를 넣었다는 일부 이용자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영상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에 외주를 통해 만든 것인데, 누리꾼들은 "스튜디오 뿌리에 속한 애니메이터가 페미니즘에 경도된 게시글을 소
【 청년일보 】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도 중국 유출 혐의로 기소돼 구속 수감 중이던 전 삼성전자 임원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산업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서 대통령실이 기술유출 관련 합동회의를 개최한 지 이틀 만으로 업계를 중심으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 삼성전자 상무였던 A씨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인 반도체 공장 BED와 공정 배치도, 공장 설계도면 등을 부정 취득·부정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A씨가 삼성전자를 판박이 한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법원의 허가로 보석보증금 5000만원에 보증보험증권으로 갈음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그가 취득한 것으로 알려진 '반도체 공장 BED와 공정 배치도'와 '공장 설계도면' 등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20나노급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공정 기술도 유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NISC)에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년간 산업기술 해외 유출은 총 552건이다. 피해 규모
【청년일보】 군 복무시절부터 기자와 친하게 지내던 지인 A씨는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를 20년 넘게 응원해온 '야구광'이다. 프로야구 42번째 챔피언을 가릴 한국시리즈(KS)가 7일부터 본격 막을 올리는 가운데 A씨는 기대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02년 준우승 이후 21년 만에 진출한 KS에서 '장기 무관' 한풀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LG트윈스는 준우승 이후 그간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여러번 마셨다. A씨는 이날만을 고대했고 마침내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대량 구매한 뒤 일부 중고 매매사이트에서 정가 대비 몇 배 부풀려 파는 '암표상'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렸다. 팬들이 29년 만에 KS 우승을 갈망하는 만큼 티켓 수요가 높아진다는 점을 적극 파고든 것이다. 통상 KS티켓은 포스트시즌 입장권 단독 판매사인 인터파크를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 LG트윈스 홈구장인 잠실구장 같은 경우 프리미엄석은 장당 14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어 테이블석은 장당 10만 원, 익사이팅존은 7만 5천원, 블루지정석은 7만 원, 오렌지석은 6만 원, 레
【 청년일보 】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와 비자 등에 지급하는 결제 건당 수수료를 합하면 애플페이의 손실률은 신용카드 대비 0.46% 높다. 이 같이 높은 수수료가 결국은 소비자와 영세상인에게 전가될 수가 있다" 최근 애플페이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이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애플페이의 높은 수수료로 인해 현대카드가 수익성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이 같은 손해가 결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힘의힘 윤창현 의원은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애플페이가 카드 시장의 10%를 차지하면 국내 카드사가 애플·VISA 등에 연간 3천417억원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면서 "애플페이가 출시된 3월부터 8월까지 현대카드의 손실은 22억원7천만원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가 계속된다면 2년 뒤 카드 적격비용 산정시 애플페이 비용을 우리 국민들이 떠안아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위해 애플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계약조건상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업계에선 현대카드가 건당 0.15%의 수수료를 애플에 지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