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공정 기반의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과 내년 최저임금이 9620원으로 결정되자 경영계가 반발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원자재 수급난 및 공급망 애로로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크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은 정부가 원자재 공급망 확보, 수출물류 애로 해소 등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조성에 힘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를 출범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웰니스(신체적·정서적·사회적 건강)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F.U.N한 고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 세계 최초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시작
지난달 30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 파운드리 공정 기반의 초도 양산 시작.
3나노 공정은 반도체 제조 공정 가운데 가장 앞선 기술이며,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 신기술을 적용한 3나노 공정 파운드리 서비스는 전 세계 파운드리 업체 중 삼성전자가 유일.
삼성전자는 이번에 차세대 GA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 3나노 설계 공정 기술 공동 최적화(DTCO)를 통해 PPA(Power:소비전력, Performance:성능, Area:면적)를 극대화.
삼성전자 3나노 GAA 1세대 공정은 기존 5나노 핀펫 공정과 비교해 전력 45% 절감, 성능 23% 향상, 면적 16% 축소되었고, 이어 GAA 2세대 공정은 전력 50% 절감, 성능 30% 향상, 면적 35% 축소.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의 고성능 컴퓨팅(HPC)용 시스템 반도체를 초도 생산한데 이어, 모바일 SoC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
◆ 내년 최저임금 9620원… 경영계 "영세·소상공인 현실 외면한 결정"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논평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여파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가 겹치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도 현재 우리 경제는 퍼펙트 스톰 우려가 커질 정도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마저 인상되면 물가가 추가로 상승하는 악순환에 빠져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지불능력이 떨어지는 수많은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릴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과 경상·재정 쌍둥이 적자의 위기 상황에서 9620원의 최저임금안을 도출해낸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은 기업 경영 애로를 가중할 것이라고 강조.
◆ "원자재·공급망 난조"… "하반기 수출 저하, 낙폭 확대"
전경련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지난달 6일부터 24일까지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2022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 진행.
응답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41.2%) ▲해상 및 항공 물류비 상승 등 공급망 애로(21.9%)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1.1%) 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
수출 채산성 악화의 요인으로는 ▲원유, 광물,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39.8%) ▲해운 운임 증가 등 물류비 상승(31.5%)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15.7%) 등을 꼽아 전반적인 생산원가의 상승이 수출 채산성을 떨어트리는 원인으로 꼽혀.
◆ "홈 피트니스로 고객경험 확장"… LG전자-SM엔터, '피트니스캔디' 출범
LG전자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
LG전자는 고객이 재미있고 건강한 시간을 집에서도 누리려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즐기면서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SM과 협력. 피트니스캔디 지분은 LG전자와 SM이 각각 51%, 49% 보유.
피트니스캔디는 홈 피트니스 관련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제작하고 구독 서비스 기반 앱 운영. 이르면 9월 출시할 앱을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의 다양한 OS에 탑재할 예정이며 스마트밴드, 카메라, 운동기기 등과 데이터가 연동되는 양방향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SM과 함께 홈 피트니스만이 아닌 고객이 보고 즐기는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건강식단, 재활,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비롯해 K-POP과 댄스를 변형한 새로운 운동 등의 풍부한 콘텐츠도 제작.
◆ 정부, AI·6G·양자 등 6개 디지털 혁신기술에 1조 원 투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지난달 2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21회 심의회의'를 열고 '디지털 패권국가 도약을 위한 디지털 기술혁신 및 확산전략안'과 '2023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의결.
정부는 최고 수준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 1조 원 규모의 디지털 기술개발 투자를 인공지능(AI), AI반도체, 5G·6G, 양자기술, 메타버스, 사이버보안 등 6개 디지털 혁신기술 분야에 집중키로 결정. 6개 분야는 디지털 분야 전반의 후보 기술(18개)을 대상으로 경제·사회적 영향력, 정부투자의 시급성 등 평가를 통해 선정.
정부는 확보된 기술의 신속한 시장 확산을 지원해 2027년까지 5년간 디지털 혁신기술 기반 기술이전·기술창업 성과를 3000건 이상 창출할 계획.
◆ 쌍용차 새 주인에 KG 사실상 확정… 법원에 인수예정자 선정 신청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최종 인수 예정자 선정 허가 신청서 제출.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 예정자로 결정했고, 법원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
쌍방울그룹은 지난 9일 인수의향서를 낸 데 이어 인수금액 등이 적힌 공식 인수제안서도 제출하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렸으나 쌍용차 측은 KG컨소시엄과 비교했을 때 더 좋은 인수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판단.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500억 원과 운영자금 6000억 원을 포함해 9500억 원가량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할 계획.
◆ "국제선 정상화 시동"… 대한항공, 여객 노선 공급 증대
대한항공은 7월과 8월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여객 노선 공급 증대에 나서.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50%까지 공급을 늘리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더 공격적으로 진행.
대한항공은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7월부터 뉴욕 노선에 매일, 홍콩노선에 주 3회, 9월부터는 나리타 노선에 매일 A380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 및 화물 수요 증가에 따라 화물 노선에 투입됐던 여객기들은 다시 좌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운항. 각종 기내 서비스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예정.
장기 휴업 직원의 업무 복귀를 위해 환경 조성. 운항 부문은 안전교육 강화와 관숙비행을 병행하고, 승무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 추가 실시, 장기 휴업 직원에 대한 교육 및 '직무수행과 병행하는 교육훈련'을 1주 이상으로 확대.
◆ 애플, 한국 앱 모두에 제3자 결제 허용… 수수료 26%
애플은 '인앱 결제 강제금지법' 준수를 위해 한국 앱에 대해 제3자 결제를 허용한다고 웹사이트에 공지.
애플은 KCP, 이니시스, 토스, 나이스 등 국내에서 인증된 4곳 중 한 곳을 제3자 결제를 위한 전자결제대행업체(PG)로 우선적으로 선정토록 앱 개발업체들에 요구.
애플 앱스토어의 제3자 결제는 앱 내에서 이뤄지고 수수료율이 플랫폼 자체 인앱결제(최고 30%)보다 4%p 낮은 26%로 책정. 이는 지난해 제3자 결제 허용한 구글 플레이와 같은 수준.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구글 플레이와 큰 차이가 없다며 실망하는 분위기. 제3자 결제의 경우 수수료 26%에 부가가치세가 붙어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