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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독사업 본격화 '촉각'…LG전자 '맞대결' 관심 고조

삼성전자, 지난 6일 구독사업 담당 경력직 채용공고
LG전자 "국내 구독사업 경험 바탕으로 해외로 확대"

 

【 청년일보 】 최근 가전제품의 구독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계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자사 채용 홈페이지에 국내 구독사업을 맡을 한국총괄 경력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게시했다.

 

구체적인 수행업무를 살펴보면 ▲시장 트렌드 기반 품목·경로별 판매 시나리오 수립 ▲구독용 상품·패키지 기획, 가격(Pricing) 전략 수립 ▲구독상품 매출·손익 관리 등이다. 지원 자격은 구독 사업 전반에 대해 이해를 보유하고, 구독 상품 운영업무 경험 보유자다.

 

가전 구독은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필수 가전 제품을 매달 일정 수준의 금액을 납부하며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해당 서비스는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건 물론, 주기적으로 전문가의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해당 인력 채용에 나선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가전 구독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오는 9~10월에 가전 구독사업에 뛰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지난 4월 당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발표 행사 자리에서 "AI(인공지능)를 접목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 일정 수준 진행되고 있다"면서 구독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내용과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경쟁사인 LG전자의 경우, 일찍이 구독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009년 정수기로 구독 시장에 처음 발을 담근 LG전자는 최근 제품군이 늘어나면서 구독 가전 개수는 현재 300개에 달한다. 

 

2022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TV 등 대형 가전으로 구독 품목을 확대하고, 지난해 9월에는 렌털사업 브랜드명을 '가전 구독'으로 공식 변경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사 매출은 1조1천341억원을 기록하며 유니콘 사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실제로 구독서비스와 B2B(기업간거래) 부문이 수익성을 견인하면서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천9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2분기 기준 최대치 영업이익이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지역으로 구독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 인도로 비지니스 지역을 넓히고, 이후 미국, 유럽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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