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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집중호우까지"...연이은 악재에 추석 '밥상물가' 경고등

침수농지 5㏊로 피해 규모 미미...호우특보에 추가 피해 가능성
농산물 가격 이미 고공행진...추가 피해 발생 시 물가에 직격탄

 

【 청년일보 】 치솟는 물가에 더해 중부 지방에 집중호우라는 악재가 겹치며 이른 추석을 앞두고 밥상물가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다행히 현 상황에서 농작물 침수피해가 크지 않지만 추가적인 집중호우가 예고돼 있어 농가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추가 가격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에서 침수된 농지 규모는 5㏊(헥타르·1㏊=1만㎡)로 미미한 수준이다. 강원 철원의 벼 농지 1㏊, 경기 포천의 시설오이 부지 4㏊가 각각 침수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 현황을 계속 조사하는 중"이라면서 "지금까지는 폭우 피해가 도심 지역에 집중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황인 만큼 앞으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쏟아진 비가 배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무름병·병충해를 유발하거나 뿌리를 썩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확기인 배추, 무 등의 수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위험수위로 보기는 어렵지만 피해 상황이 확산할 경우 가뜩이나 고물가 상황에서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이에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 잡기에 매진해 온 기획재정부는 농작물 피해 현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침부터 농식품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피해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은 오후 중 파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산물 물가는 지난달부터 이미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올해 2∼5월에 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던 농산물 가격은 6월 1.6% 상승하고 7월에는 8.5% 올라 지난해 6월(11.9%)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곡물류(-11.9%)는 내렸지만 채소류(25.9%), 과실류(7.4%)가 올랐으며, 특히 채소류 상승 폭이 2020년 9월(31.8%) 이후 가장 컸다.

 

배추의 경우 72.7% 올랐고 상추(63.1%), 시금치(70.6%), 깻잎(32.8%) 등 잎채소 가격 역시 급등했다. 또 오이(73.0%), 호박(73.0%), 열무(63.5%), 부추(56.2%), 무(53.0%), 파(48.5%), 감자(41.1%)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중호우가 소비자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그러나 8~9월이라는 기간이 물가가 불안한 시기라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농산물 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농지 침수 피해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9월이나 10월 전후에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집중호우나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따른 돌발변수가 많은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주 중 물가 대책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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