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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은 韓 경제"···무역수지 적자·환율 폭등 ‘경고음’

전경련,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대상 ‘무역수지 및 환율 전망’ 조사
전문가 40.0%, 연간 무역수지 적자 규모 300억 달러 이상 전망
원달러 환율 고점, 평균 1423원 전망···"금융시장 불안 차단해야"
“금융당국, 금융시장 불안 확산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강화 시급”

 

【청년일보】 올해 연간 무역수지가 281.7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향후 환율도 1400원대로 뛸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21일 ‘무역수지 및 환율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281.7억 달러 적자로 전망됐다.

 

이는 연간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외환위기 직전을 상회하며 195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이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3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하는 응답도 40.0%에 달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4분기 중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되겠지만, 적자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7월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하고 있지만 원자재·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여기에 달러화 강세까지 더해져 수입물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수출 측면에서는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악화 및 대중국 수출 부진, 글로벌 긴축과 전세계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본격화 등이 예상돼, 향후 수출 경기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는 수출 증가율 마이너스 전환 등 수출 경기가 급랭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최대치를 상회하는 6천9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경기가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대 실적 예상치에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수출산업의 최대 위협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0%가 ‘글로벌 경기 부진’을 꼽았고,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공급망 애로’(26.7%), ‘원자재가격 상승’(13.3%)이 뒤를 이었다.

 

15대 수출 품목 중 하반기 수출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 3가지는 컴퓨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순으로, IT 품목에 집중됐다.

 

이와 달리 수출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 3가지는 자동차, 이차전지, 석유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전문가들은 향후 최고가를 평균 1422.7원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고환율 지속 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문가의 3분의 2(66.7%)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 환율로 인한 비용부담이 수출증가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용부담이 더 크다’는 응답도 26.7%로 높았으며 ‘수출증가 및 이익증가에 도움’은 6.7%에 그쳤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밀어 올려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상황에서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할 경제대책으로 ‘환율안정 등 금융시장 불안 차단’(28.9%)이 가장 많았고,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 기업환경 개선’(17.8%), ‘원자재 수급 및 물류애로 해소’(17.8%) 순으로 조사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무역수지 적자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환율도 1400원대로 뛸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무역과 환율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는 큰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세제지원 등 경영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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