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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간 (上)] 언택트 시대 '비대면 면접' 부각···청년 활력소 '눈길'

AI 기반 인성검사·화상 면접 등 언택트 채용, MZ세대 ‘각광’
비대면 트렌드에 취업준비 청년 급증···”공간 확보·비용 부담”
시민청 ‘청년활력소’ 눈길···만19~39세 청년 무료 이용 가능
카메라, 크로마키 등 전문 장비 구비 ‘자기소개영상실’ 구비
올해 6월 ‘청년 상담’에 포커스 맞춘 ‘제2청년활력소’ 개관
사진촬영·메이크업, 직무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청년 활력소 ‘구심점’ 역할 기대···청년지원 정책 고민할 것”

 

청년공간은 청년 간의 교류를 기반으로 청년의 커뮤니티 활성화,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역량강화를 통한 사회 성원으로서의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시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이같은 목적 달성을 위한 물리적 공간 제공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청년일보는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공간과 제공하고 있는 각각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공간의 정책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사점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언택트 시대 '비대면 면접' 부각···서울시 '청년 활력소' 눈길

(中) "전주 청년에 희망 전달"...청년이음전주, 청년 활력소로 부상 

(下) "청년소통과 교류"..."일자리에서 공감으로" 청년공간의 진화

 

 

 

【청년일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업들의 채용 과정 중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이 ‘비대면 면접’이다. 1분 자기소개 영상 제출, AI를 기반으로 하는 인성검사 및 화상 면접 등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방법들이 활용되면서 청년층의 주를 이루는 MZ세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언택트 시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촬영 장비를 제공하는 스튜디오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취업준비생인 청년들의 금전적 부담도 현실이다.

 

서울시는 공간 확보와 함께 비용 부담을 통해 청년 취업준비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공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지난해 서울시 시민청에 개관한 ‘청년활력소’가 대표적이다.

 

◆화상면접을 독립 부스에서 체험...AI면접과 자기소개 영상도 촬영·제작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화상면접, AI면접이 확대되는 등 취업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킴에 따라 공간 확보와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취업준비생들을 지원하고 힘을 북돋기 위해 ‘청년활력소’를 조성했다.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에 위치한 청년활력소는 청년공간의 대명사로 꼽힌다. 취업시장 트렌드로 부상한 화상면접을 독립 부스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건 물론 AI면접을 체험할 수도 있으며 자기소개 영상도 촬영·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를 위한 카메라와 크로마키 배경 등 전문 장비를 구비했고 전문가가 상주하며 취업·진로 상담도 지원한다. 연령은 만 19세~39세 청년이라면 서비스 및 시설 이용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청년활력소는 청년에게 ‘활력소(활동하는 힘이 되는 본바탕)’가 된다는 의미와 더불어 ‘활력을 주는 장소(活力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 곳엔 각각 3개 부스의 화상면접실과 자기소개영상 제작실로 구성됐다.

 

‘화상면접실’은 총 3개의 독립형 방음 부스가 조성돼 3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각 부스마다 노트북, LED조명, 마이크 같은 비대면 면접 장비 일체가 구비돼 있으며 장비가 갖춰진 안정된 환경에서 청년들이 화상면접을 볼 수 있다.

 

AI기반 면접과 역량검사도 체험할 수 있다. 각 부스의 노트북으로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AI가 면접 질문을 한 후 청년의 답변과 얼굴 표정, 목소리 톤 등을 실시간 분석해준다.

 

이밖에 ‘자기소개영상실’은 카메라, 삼각대, 영상편집PC, LED조명(천장형, 이동식), 무선마이크, 크로마키 배경 같이 영상 촬영과 편집을 위한 최신 전문 장비가 구비돼 있는 영상 스튜디오다. 자기소개 프로필 영상 제작, 개인 포트폴리오용 동영상 제작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언택트시대 속에서 기업의 비대면 면접이 일반화되고 자기소개를 위한 영상프로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3일 현장에서 만난 청년활력소 안내자는 “영상컨텐츠에 익숙한 MZ세대들의 취업준비를 위해 화상면접실, 영상제작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한 달 간 100명 넘는 취준생들이 이곳을 방문했고 비대면 채용절차가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1청년활력소는 자기소개 영상 편집과 화상면접 등 ‘취업’에 초점을 맞춰 취준생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이 같은 기조에 발맞춰 서울시는 올해 6월엔 ‘청년 상담’에 포커스를 맞춘 제2청년활력소를 개관했다. 이른바 '청년종합지원시설'로 불리면서 ▲사진촬영 및 메이크업 ▲직무 멘토링 ▲자소서 컨설팅 ▲취업 특강 ▲집중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제2청년활력소는 약 251㎡(약 76평) 규모의 공간으로, 4인·6인용 스터디카페 2개, 취업상담실 1개에 더해 서울 영테크 상담실 2개, 청년 마음건강 상담실 2개를 마련했다. 6인용 스터디카페에서는 평일 오후 1시부터 취업 특강, 자기소개서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과 같은 취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취업 상담실에선 직업상담사 2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취업 상담과 함께 취업에 필요한 맞춤형 전략을 제공하고, 서울시의 지원정책과 기업의 채용공고를 컨설팅한다.

 

영테크 상담실은 청년의 체계적인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종합 재무 상담, 신용 점수 관리, 수입 지출 관리, 금융 상품 분석과 같은 맞춤형 1대 1 재무 상담을 진행한다. 무엇보다 시민청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청년뿐만 아니라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한 직장인들의 재무상담도 가능하다.

 

이밖에 청년 부상제대군인 중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을 위한 전문 취업상담도 취업상담실에서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각 기업마다 비대면 채용 전형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면서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 6월에 공간을 더욱 넓혔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어 실제 이용하는 청년들 사이에선 호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반영해 청년 활력소가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청년지원 정책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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