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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4.4조원 시현...총주주환원율 33%

작년 4분기는 3천854억원으로 '어닝쇼크'...일회성·계절적 요인 반영 결과
그룹 순이자이익은 11.3조원...전년 대비 무려 18.9%(1조8천84억원) 증가
작년 배당성향 26% 수준...주주환원 확대 위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 수립

 

【 청년일보 】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4조4천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6% 수준이며,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한 그룹의 총주주환원율은 33%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854억원으로 전분기(1조2천713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이는 희망퇴직 비용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2년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86%로 기록하며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희망퇴직비용, 선제적 대손충당금 등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1.46%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한 핵심 이익의 증가 및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이라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2022년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6%, 1.73%로 전년 대비 각각 13bp(1bp=0.01%포인트(p), 15bp 개선되어 이자 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금리상승을 반영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이 꾸준히 진행된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은행의 4분기 NIM도 각각 1.99%, 1.77%를 기록하며 개선세가 지속됐다.

 

은행 NIM은 핵심예금 감소와 정기예금 증가로 인한 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확대 폭이 제한되었지만,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전분기와 비교해 1bp 개선됐다.

 

이에 따른 그룹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1조3천81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18.9%(1조8천84억원) 증가했다. 이중 KB국민은행의 순이자이익은 9조2천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1조5천625억원) 늘며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아울러 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701.2조원을 기록했으며,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16%, 13.25%로 업계 hl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천960억원으로 금리상승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자본시장 관련 실적 부진에도 불구,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5.6%(4천52억원) 증가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천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65.3% 줄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9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유가증권 운용평가손실 및 희망퇴직 비용 등 약 830억원(세후)의 일회성 비용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손해율 개선과 일회성 이익(부동산 매각)에 따라 5천577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와 비교해 84.8%(3천18억원) 오른 수치다.

 

이 외에도 KB국민카드는 카드 이용이 늘었음에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조달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9.6% 하락한 3천7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며, 푸르덴셜생명은 전년과 비교해 25.6% 줄어든 2천503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여신성장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의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과거 대비 이익 창출 체력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배당성향 26%를 결정했다. 이에 더해 약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총주주환원율은 33%를 기록했다.

 

아울러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수립하였다고 밝혔다.

 

서영호 KB금융 CFO(부사장)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KB금융은 목표 보통주자본비율(Target CET1)을 13% 수준에서 관리하는 한편, 이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에게 적극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현금배당 및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추구하는 등 향후 정교한 자본관리와 함께 선진화된 자본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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