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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객 확보"...은행권, 스타트업 지원 '눈길'

KB·하나·우리금융그룹,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상생금융 일환...은행별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성장성 기준 선정...향후 미래 고객 확보 기대

 

【 청년일보 】 국내 금융그룹들이 스타트업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유망기업을 발굴, 육성은 물론 자금과 기술 협력까지 지원분야도 다양하다.

 

금융그룹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는 배경에는 그룹 내 상생금융 일환으로 자금이 필요한 성장 유망한 기업을 지원해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금융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선정 규모를 늘려왔다. 2022년에는 4개, 지난해에는 10개의 스타트업이 'KB스타터스 싱가포르' 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12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KB금융은 진출국에 맞는 사업분야의 기업을 발굴해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KB스타터스 싱가포르'로 선정된 기업들은 현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을 영위하며 현지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KB스타터스 싱가포르’로 선정된 기업은 싱가포르의 ‘KB 글로벌 핀테크 랩’을 통해 ▲싱가포르 내 업무공간 지원 ▲현지 AC육성 프로그램 제공 ▲기관 네트워크 지원 ▲현지 VC 연계 투자 지원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현지 기업과의 제휴 지원 등을 제공받는다.


KB금융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낯선 시장 환경을 개별 기업이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KB금융은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은 곧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KB스타터스 싱가포르’에 선정된 스타트업이 국가대표급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되는 날까지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환경보전을 실천할 목적으로 ESG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투자 프로그램인 ‘하나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하나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이 친환경 기술을 소유한 그린테크 스타트업과 일자리 창출 능력 및 성장성이 있는 사회혁신기업에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 기업 성장을 돕는 투자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환경보전 효과를 추구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각 회차 모집을 종료한 뒤 (재)한국사회투자와 함께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친다. 두 차례의 투자심의위원회를 진행한 후 신청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 성장성, 친환경 기술력, 사업역량 등을 심사하게 된다. 모든 심사가 종료되면 총 30억원 규모로 최종 투자 기업들을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후속 투자 연계를 위한 데모데이를 투자가 결정된 사회혁신기업 대상으로 개최한다. 이어 후속 투자를 결정할 벤처캐피탈 관계자와 함께 프로그램 결과 공유 및 기업들의 투자설명회를 실행해 기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혁신기업들의 참가 신청을 바란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사회혁신기업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디노랩 베트남센터를 개설하고,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글로벌 데모데이 in Hanoi’를 실시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디노랩(DINNOlab, Digital Innovation Lab)은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개설하는 디노랩 베트남센터는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현지 진출한 한국기업의 우수성과 사례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베트남 핀테크 사업 협력을 위한 ‘베트남우리은행-웹캐시글로벌’ 업무 협약식도 진행됐다.


메인 행사인 ‘글로벌 데모데이 in Hanoi’에서는 ▲한국-베트남 핀테크 산업과 투자동향 소개 ▲핀테크 기업 전시 부스 운영과 IR피칭 ▲비즈니스 상담 Meet-up 등이 진행됐다.


특히 IR피칭은 ▲캐시멜로 ▲에스씨엠솔루션 ▲티알 ▲피에로컴퍼니 ▲에스앤이컴퍼니 등 디노랩 5개사를 포함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기업 및 베트남 현지 핀테크 기업 등 총 10개사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이들 기업은 우리금융을 비롯한 국내외 벤처캐피털들과 접촉하는 기회도 가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베트남은 젊은 인구, 높은 경제 성장률, 디지털 기기 보급 확대 등으로 핀테크 산업에 있어 기회의 땅”이라며 “디노랩 베트남센터는 베트남 핀테크를 주도할 기업들과의 사업제휴 지원, 신사업 모델 발굴 등을 수행하며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게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금융그룹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는 배경에는 그룹 내 상생금융 일환으로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지원해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권에서 스타트업을 선정할때 성장 가능성 여부를 우선적으로 본다"면서 "이는 향후 은행과의 영업관계 형성도 염두한 것으로 서로 상생하기 위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은 신규 고객 유치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 각 은행권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로 인해 기업들을 유치, 미래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내포되어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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