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이 의무화된 가운데 KB금융그룹 노조가 6번째 사외이사 추천에 나선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30일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에 임경종씨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33년 동안 재직하고 수은인니금융(PT KOEXIM MANDIRI FINANCE)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노동조합협의회는 "임 후보는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해외사업부문 정상화를 위해 KB부코핀은행의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현지 영업력을 키워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최적의 후보자"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지만, 모두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여섯 번째 추천에 대해서도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금융지주의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이뤄졌는데, 이사회의 78%가 사외이사로 구성돼 사외이사가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주주제안 사외이사만이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노동조합협의회는 역시 주주제안을 통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정관을 고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른바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