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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E 인재 철학 결실"···MBA 졸업생 10년간 153명 배출

최태원 회장 제안·SK 지원 설립된 KAIST SE MBA 10주년
졸업생 창업기업 144개, 총 고용 1천명 돌파 성과 '눈길'

 

【청년일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과 SK 지원으로 지난 2013년 3월 세계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으로 출범한 KAIST SE(사회적기업가) MBA가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SE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SK그룹과 KAIST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SE MBA 졸업생은 총 153명이 배출됐다.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 및 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가 모두 144개로 나타났다.

 

SK가 이 중 60개 SE의 사업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말 이들 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876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천500명 선에 달할 것으로 SK는 추산했다. 2019년 평균 1억7천500만원 수준이던 기업 당 연매출은 3년만에 7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원이 넘는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안팎에선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양성 철학이 만든 결실로 평가한다. 

 

앞서 지난 2012년 당시 최 회장은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다달았다"면서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 약속을 제안한 바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만들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복안이었다.

 

이에 따라 SK는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 연구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2년간 풀타임 MBA 과정을 통해 소셜 임팩트와 창업 교육 및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은 졸업생들은 더클로젯컴퍼니(의류 공유 서비스), 케어닥(간병인 매칭 플랫폼),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등 대표 SE들을 창업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사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아름다운사람들복지회', '향기내는 사람들' 등 SE MBA 졸업자들이 창업한 회사에 총 31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애프터레인'이 SK임업과 정원 관리사업, '컨셔스웨어'가 SK케미칼과 친환경 인조가죽 개발, '몽세뉴'가 SK이노베이션과 친환경 캠페인 제품 제작에 나서는 등 SK 관계사와의 연계 사업 추진에도 도움을 제공했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KAIST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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