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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청년육성 (上)] 신성장 기업 직무경험 제공···미래청년일자리 사업 '눈길'

3개 분야 특화···200여 개 기업에 청년 약 600명 매칭 계획
사업 참여자, 경영·사무·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 선택 가능

 

청년 취업난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자리의 양적 증대와 질적 강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 청년일보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미래 산업 분야 청년일자리 육성 현황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신성장 기업 직무경험 제공···미래청년일자리 사업 '눈길'

(中) 중소기업과 청년 '미스매칭'…장려금으로 '매칭'나선 정부

(下)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기업 주도형 청년 인재 양성 추진

 

 

【청년일보】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20·30대 청년들은 취업시장 진입에 커다란 난관을 겪고 있다. 

 

자칫 취업난에 따른 청년들의 생활고가 심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장기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 있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직접 주도하는 '미래청년일자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그 중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도래하면서 차후 새로운 산업 분야가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일자리 수요가 커질 것 같은 신성장 산업 분야를 제공한다. 

 

만19~39세 미취업 서울 청년 대상···6개월 간 일자리·직무교육 제공

 

신성장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체질 변화로 인한 기존 산업 내 기술혁신, 융합, 서비스화 등 진화를 통해 지속적인 고부가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산업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향후 이러한 일자리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 것은 물론 청년 인재의 구인-구직 불일치(미스매치) 해소, 신성장 분야 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당 사업을 전격 실시했다.

 

주로 ▲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3개 분야의 유망 신성장 기업에서 6개월간 근무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기업과 청년구직자를 매칭한다. 지난해엔 186개 기업과 청년 540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소폭 상승한 200여 개 기업에 청년 약 600명을 매칭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참여자들은 경영·사무, 홍보·마케팅, 정보 기술(IT)개발·데이터, 디자인, 영업·판매, 기획·MD 등 다양한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은 미취업 상태인 만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난달 8일부터 참여자 모집 공고가 게시됐으며, 같은달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청년포털 사이트인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접수가 모두 완료된 상태다.

 

최종 합격자는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확정되며, 이달 말부터 매칭된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일하게 된다. 서울시는 심사과정에서 기업 담당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해당 기업의 성향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예정이다.

 

 

해당 내용들과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월, 사업 참여기업 선발은 모두 완료한 상태로써 청년인원들의 모집기간도 끝났다"면서 "이달 14일까지 2차 면접 심사를 완료할 예정이고 참여자 약 600여명을 모집할 계획인데 서류 검토 과정에서 신청인원만 대략 1천300명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1년에 한 번 해당 사업이 진행되지만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은 물론 워낙 수요가 높은 지라 올 하반기에 한 번 정도 더 참여자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다"면서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들었고 내년, 내후년에도 양질의 기업과 청년 인재들을 발굴, 매칭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참여자 선발 후 기업에 배치되기 전 일주일간 집중 공통 교육을 실시해 참여자들의 업무 적응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청년들은 직무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수혈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란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 세계 K-콘텐츠 열풍 분다···미래 유망 분야 기대감 '솔솔'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총 608개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현장실사,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203개 기업을 선정 완료한 상태다. 

 

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기업 선정 심사에서는 기업의 근무 환경과 함께 6개월 간 일경험 후에도 고용승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의 일자리 후속 연계 계획 등을 중점 평가했다.

 

먼저 3대 분야 가운데 온라인콘텐츠 분야에선 104개 기업에서 314명의 청년들을 모집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콘텐츠 부분같은 경우 최근 들어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신성장 산업 분야인 만큼 청년들의 수요 및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콘텐츠 산업 수출 규모액은 14조3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례로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선보인 '오징어게임' 및 '더 글로리' 같은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면서 세계 7위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콘텐츠 산업은 ▲가전(86억7천만 달러) ▲이차전지(86억7천만 달러) ▲전기차(69억9천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6억 달러) 등 주요 품목을 넘어 국내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의 이러한 '한류 열풍'을 감안했을 때 콘텐츠 산업이 미래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고용 한파에 직면해있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란 게 서울시와 업계의 전언이다.

 

참여기업들은 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기획 업무 담당, 홍보마케팅, 경영·연구지원 등의 인재들을 채용한다. 본 사업을 통해 입사한 미래청년에게 향후 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도 제안할 예정이다. 

 

온라인콘텐츠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사업은 서울에 거주하는 장기 미취업 청년들에게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면서 “미래의 성장엔진이 될 청년들을 배치하다보니 기업 선정에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생각해주시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실제 만족도 부문에서도 청년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지난해 처음 실시하고 12월 중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는데 사업 종료 이후 기업들 대부분은 정규직, 비정규직 등 다양한 형태로 고용승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분야 등 일자리 수요 증가 전망

 

이밖에 서울시는 온라인콘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제로웨이스트' 및 '소셜벤처 분야'에서도 직무역량 강화 기회를 함께 제공한다. 

 

통상 '제로웨이스트'란 포장을 간소화하고 물건에 대한 재사용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제품 생산과정과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해 제로웨이스트를 적극 실천하는 친환경 실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친환경 분야가 미래 산업 트렌드로 부각된 만큼 향후 일자리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도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적극 실천하겠다며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해당 분야를 선정했다. 올해 47개 기업과 청년 115명을 선발한다.

 

대표적으로 제로웨이스트 분야에선 산업폐기물(현수막, 타이어 등)을 재활용한 글로벌 패션상품 브랜드 '누깍'의 국내 공식 수입유통사 '업사이클리스트'가 해당 사업에 참여한다. 모집인원은 총 3명이며 채용 포지션은 디자인, 기획·MD, 서비스·스토어매니저 등이다.

 

이밖에 소셜벤처는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가치(SV)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소셜벤처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조성해 생태계가 활성화된다면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 해결은 물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52개 기업과 청년 165명을 선발하며 혁신분야 일경험을 원하는 서울 청년들에게 직무능력을 제공한다. 

 

소셜벤처의 경우, 대표적으로 폐지수거 어르신들의 창작물을 활용, 다양한 굿즈 제품을 판매해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 '아립앤위립'이 참가한다. 모집인원은 총 2명이며 채용 포지션은 홍보·마케팅, 디자인이다.

 

한편, 서울시는 3대 분야에 최종 선발된 청년들에게 올해 12월 말까지 월 최대 233만 원의 임금(서울형 생활임금 기준)과 4대 보험료, 직무역량 강화교육을 지원한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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