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쌀쌀한 바람과 함께 본격적인 FW(Fall·Winter) 시즌이 시작됐다. 날씨에 맞춰 옷장에도 변화를 줄 시기다.
최근 새로운 시즌에 맞춰 패션업계가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올드머니룩'부터, 지난해부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고프코어룩'까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들이 연이어 쏟아진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합리적인 상품 찾아내기에 지친 이들을 위해, 취향 맞춤형 유통가 신제품과 주목하면 좋을 이벤트들을 기자가 정리했다.
◆ 단연 대세는 '올드머니룩'…미니멀·클래식 강조
8일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단연 '올드머니룩'이다. 대대로 부유한 상류층의 패션스타일을 뜻하는 '올드머니룩'은 한동안 '영 앤 리치' 스타일로 유행했던 '뉴머니룩'과는 상반된 분위기를 가진다.
전면에 브랜드 로고가 드러난 의상·가방 등이 뉴머니룩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올드머니룩에선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대신 옷감의 소재, 미니멀하고 클래식한 디자인 등을 통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미니멀하고 클래식한 아이템들은 올드머니룩 트렌드가 지난 후에도 꾸준히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소재, 디자인 모두 올드머니스러운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로엠'과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을 주목해 보자.
지난달 로엠이 출시한 '시그니처 컬렉션: The New Modern'은 프리미엄 소재와 섬세한 봉제 등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부드러운 곡선을 활용한 입체적인 실루엣이 특징이다.
해당 컬렉션은 1950년대 헐리우드에서 활동했던 배우이자 모나코 왕비로 유명한 '그레이스 켈리'를 연상케 하는 미디 기장의 스커트와 원피스, 재킷 등으로 구성된다.
댄디한 스타일의 남성을 위한 아이템도 있다. 오는 9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슈펜'의 '데저트 부츠'는 올드머니룩을 겨냥해 기획됐다. 남성 패션 크리에이터 '핏더사이즈'가 운영하는 '오에이엠팩토리(OAM.FACTORY)'와 협업해 제작했으며, 미드 부츠와 로우 부츠 2종으로 구성된다.
◆ 식지 않은 '고프코어' 열풍…활동성 극대
지난해부터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한 고프코어가 점점 인기를 더해가는 분위기다. 고프코어(Gorpcore)는 아웃도어 아이템을 일상복으로 스타일리시하게 입는 것을 말한다. 야외 활동 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먹는 견과류·말린 과일 등을 뜻하는 단어 고프(Gorp)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 스타일이 결합된 합성어다.
고프코어룩은 아웃도어 의류가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멋스러우면서도 활동성이 좋아 남녀 모두에게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어디에나 믹스매치하기 쉬운 모노톤과 낮은 채도의 고프코어 아이템이 연이어 출시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혹시, 스타일리시한 고프코어에 도전하고는 싶지만 무엇부터 시도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상황이라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화에서부터 변화를 주는 걸 추천한다.
패션 플랫폼 폴더(FOLDER)가 지난달 15일 국내 단독으로 발매한 '살로몬(Salomon) XT-6 에게안 블루'는 고프코어 입문자도 시도하기 좋은 부담 없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더불어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의 우수한 기술력이 집약돼 편안함을 극대화한 것도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차정원, 오눅 등의 셀럽이 착장해 화제가 된 바 있어, 그들의 스타일을 참고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의상을 갖춰 입은 김에 아웃도어 활동까지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오는 15일까지 진행하는 쿠팡의 '아웃도어&스포츠 가을 빅세일' 할인전을 눈여겨 보자. 캠핑, 등산, 낚시, 스포츠잡화, 자전거 분야 등의 총 5천200여개의 상품을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 공간에도 변화를 주고 싶다면…인테리어 아이템 주목
의상을 넘어 공간에도 변화를 주고 싶다면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을 주목해 보자.
가구 교체를 계획 중이면서 시간적 여유까지 있는 상황이라면, '제3회 자코모 x CJ온스타일 소파 페스타'에 다녀오는 걸 추천한다. CJ온스타일이 소파 전문 브랜드 '자코모'와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는 남양주에 위치한 '자코모 쇼룸'에서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전 세계 가구 트렌드의 요충지인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했기에,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가진 소파들을 다양한 혜택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가구를 교체하고는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CJ온스타일 홈쇼핑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오는 9일 오후 9시 45분에는 자코모 베스트셀러 '블레스 시리즈 에디션 소파'를, 11일 오후 10시 45분에는 T커머스 '연희마켓'을 통해 '베스티 소파'를 다양한 혜택과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상품이 준비돼 있으니 홈쇼핑 일정과 홈페이지, 모바일페이지 등을 참고하는 게 좋다.
반면, 집안에 변화를 주고는 싶지만 가구를 교체하기는 부담스러운 1인 가구라면, 작은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지난 5일 다이소가 출시한 '달항아리'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달멍'을 즐기면서도 단아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상품이다. '달멍'은 보름달을 닮았다고 해 이름 붙은 '달항아리'를 멍하니 바라보면서 생각을 비우는 것을 말한다.
더욱이, 이번에 출시된 달항아리는 3가지 사이즈가 각각 무광과 유광 2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