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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N] "임밍아웃에서 댄스까지"…유통가 '챌린지' 열풍

임신 발표 영상·사진…남양유업 '임밍아웃 콘테스트'
확산율 높은 '댄스 챌린지'…삼양식품 'ME WE PLAY'
기존 챌린지 마케팅에 활용…롯데웰푸드 '빵빠레샷'

 

【 청년일보 】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 요즘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걸그룹 '뉴진스'의 '슈퍼샤이 댄스 챌린지' 등 SNS 활용이 높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챌린지가 퍼져나가고 있다.


'밈(meme)' 문화의 일종인 '챌린지'는 댄스와 같은 일정한 행동을 따라 한 영상을 SNS 등에 업로드하는 것을 말한다.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등장한 '밈'은 마치 유전자가 자가복제를 하듯 특정 문화가 번식되는 것을 말한다.


MZ에서 잘파로 이어지는 세대 사이에 '챌린지'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한 유통가의 활동도 늘어나는 추세다. 


잘파는 1995~2012까지 출생한 Z세대와 2013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아울러 지칭하는 말로, 일명 '요즘 아이'를 지칭하던 MZ세대 중 1981~1996년생으로 구성된 M세대가 나이가 들며 Z세대와 다른 특징을 보임에 따라 새롭게 등장했다. 

 


◆ 임신 발표 영상·사진 공유…남양유업 '임밍아웃 콘테스트'


유튜브, SNS 등에서 인기 콘텐츠로 떠오른 '임밍아웃 챌린지'는 임신 사실을 남편, 가족, 친구 등에게 밝히는 순간을 담은 영상 혹은 사진 등을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임신 소식을 처음 들은 이들의 반응을 평생 간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축복의 순간을 다른 이들과도 나눌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딸 또는 며느리의 임신 사실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들의 영상은 '감동주의', '눈물주의' 등의 문구와 함께 임밍아웃의 단골 콘텐츠로 사용된다. 


이러한 트렌드에 최근에는 임밍아웃 이벤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복권, 초음파 사진 엽서, 이벤트용 가렌드와 풍선, 임신테스트기 보관함까지 그 종류와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에서도 임밍아웃 챌린지를 활용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56년간 유아용 조제분유를 생산·판매하고 있다는 점, 더불어 40년간 '임신육아교실'을 운영해 왔다는 점 등을 반영해 '임밍아웃 사연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트렌드를 접목해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이벤트는 임산부, 육아맘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관련 영상이나 사진과 함께 임밍아웃 사연을 본인 SNS 계정에 올린 후 댓글로 공유하거나, 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지된 메일 주소로 접수하면 된다. 

 

 

◆ 확산율 높은 '댄스 챌린지'…삼양식품 'ME WE PLAY'


챌린지가 이렇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역시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플랫폼의 성장과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이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 대중문화 산업의 전략이다. 


대중문화 산업 관계자들이 꼽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미국을 무대로 시작해 전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한 '도자캣(Doja Cat)'과 '릴 나스 엑스(Lil Nas X)' 등이다. 


도자켓은 10·20세대 사이에서 사용률이 높은 짧은 영상 중심 SNS '틱톡(TikTok)'을 통해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9년 발표한 싱글 '쥬시(Juicy)'란 곡을 이용해 춤을 추거나 재밌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것이 틱톡에서 유행처럼 번졌고 이를 계기로 도자켓은 자신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릴 나스 엑스는 컨트리풍의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Load)'라는 곡과 함께 카우보이, 카우걸로 변신하는 영상을 타고 빠르게 대중에게 자신을 인식시켰다. 


이러한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최근 K-POP 아이돌 사이에서도 다양한 댄스 챌린지를 제작해 홍보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제는 아이돌을 넘어 기업에서도 댄스 챌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28일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글로벌 캠페인 '플레이 불닭(PLAY BULDAK)'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인 'ME WE PLAY'는 삼양식품이 제작한 음악에 맞춰 안무를 따라한 영상을 SNS 업로드 하는 챌린지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여자)아이들'을 메인 모델로 선정해 글로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기존 챌린지 마케팅에 활용…롯데웰푸드 '빵빠레샷' 


남양유업과 삼양식품이 챌린지라는 문화 현상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면, 롯데웰푸드는 이미 자사 제품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챌린지 열풍을 확대해 마케팅으로 활용했다.  


일명 '빵빠레샷'은 롯데웰푸드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빵빠레' 용기를 이용하는 챌린다. 소프트아이스크림 형태인 빵빠레는 손잡이이자 아이스크림을 담는 역할을 하는 과자 부분과 그 위에 쌓인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된다. 롯데웰푸드는 이 두 부분을 소비자의 편리를 위해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해 판매한다.


용기의 상단 플라스틱은 눈으로 아이스크림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제작됐는데, 최근 K-POP 팬들 사이에서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빵빠레 용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인형 굿즈 등을 담아 인증샷을 찍는 '빵빠레샷'이 유행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이는 곧 아티스트 굿즈를 넘어 자신의 애장품, 반려동물 굿즈 등을 자랑하는 방식으로까지 확대됐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빵빠레샷' 챌린지가 확대되기 시작한 지난 5월을 기점으로 SNS 채널에서 빵빠레의 언급량이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무려 전달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트렌드를 포착한 롯데웰푸드는 이를 적극 활용하고자 지난달 6월부터 '빵빠레샷 인증 이벤트'를 진행했다.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빵빠레 용기에 넣고 인증샷을 찍은 후 이를 SNS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기존 트렌드를 확대해 자연스러운 제품 홍보를 꾀했다.  


예상처럼 이벤트는 큰 화제를 모았다. 1차 이벤트가 큰 참여율을 보이자 롯데웰푸드는 이달 2차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다시 한번 강화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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