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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중소기업 보험 가입 늘리려면 정책적 지원 필요”

보험시장서 중소기업 성장률 9.6%...대기업보다 5.2%p 높아
기업성 보험 시장에서 중소기업 규모 22.3~34.2% 이르러
중소기업 장기재물보험 보험료 비중 54%...건수 비중은 23.5%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서 보험 활용 인식은 낮은 편으로 나타나
연구원 “중소기업 보험 가입 촉진 위해 정부·산업 역할 필요”

 

【 청년일보 】 보험연구원이 중소기업의 보험 가입을 늘리기 위해 정부 및 보험사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2일 보험연구원은 ‘중소기업 보험시장의 현황과 이슈’(제조업종 설문결과 기준)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중소기업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해 검토했다고 밝혔다.

 

발표를 맡은 김혜성 국제손해사정 고문과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보험시장 성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소기업은 보험시장에서 대기업보다 성장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 10년간 중소기업 보험료 성장률은 9.6%로 대기업의 4.4%보다 5.2%포인트 더 높다.

 

현재 중소기업 일반손해보험 시장규모는 기업성 보험의 22.3~34.2%(1조3천억원~2조9천억원)로 추정된다.

 

보험종목별로는 농작물재해보험 및 가축재해보험, 풍수해보험 등을 포함한 기타특종보험이 기업성 보험료에서 가장 큰 비중(79.2%)을 차지하며, 이어 화재보험(75.3%), 근로자재해보상보험(54.8%), 책임보험(26.7%), 상해보험(23.5%) 등이다.

 

일반손해보험 이외의 중소기업 보험시장 규모는 3조4천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중소기업 보험시장에서 장기보험과 생명보험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장기재물보험 건수 비중은 23.5%, 보험료 비중은 54%에 이르렀다.

 

다만 중소기업의 보험 활용에 대한 태도와 관련해서는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서 보험활용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발생 확률이 낮지만 거대한 손실에 대비한 보험을 위해 보험료를 부담할 용의가 있다는 비중은 30.1%에 불과했으며, 화재보험 이외 보험 가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25.4%에 그쳤다.

 

보험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보험료 부담으로 충분한 보험 가입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중은 26.1%로 집계됐다. 한편 의무보험 및 은행의 요구, 거래 상대방의 요구가 존재하지 않는 한 보험에 가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비중은 23.8%였다.

 

보험연구원은 “중소기업의 보험 가입 촉진을 위해 보험산업 및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험가입 촉진 요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보험료를 지원해 준다면 추가 상품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는 비중은 28.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외 보험료 인하 20.8%, 리스크관리컨설팅 서비스 제공이 17.9% 였다.

 

보험연구원은 “기존 가계 리스크 보장 중심에서 기업 리스크 보장을 통한 사회적 리스크 관리자 및 기업 리스크 컨설턴트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 리스크 관리를 선진화하는 한편 보장 공백을 축소하고, 중소기업 시장을 통해 손해보험의 성장 동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보험연구원은 “손해보험회사는 전사적 중소기업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 최적화와 고객 접근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장기보험과 생명보험의 높은 적립보험료 비중이 중소기업 리스크 관리와 재무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중소기업 보험정책에 반영할 부분이 있는지 평가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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