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자동차 범퍼에 스크래치가 생길 정도의 가벼운 추돌사고는 놀이기구를 타는 수준의 미미한 충격으로 부상위험이 매우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이들의 1인당 치료비는 증가하고 있어 진료수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경상환자의 1인당 병원치료비와 향후 치료비는 전년 대비 8%와 11% 늘었다. 최근 10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중상자는 51% 감소했지만, 3주 미만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상환자는 41% 늘어 전체 교통사고 환자의 95%를 차지했다.
범퍼 경미손상사고에 지급된 환자 간 치료비 격차가 6배 이상 컸는데, 이는 양·한방 진료를 선택한 차이였다. 경상환자의 진료비 중 한방 비중은 61%로 1인당 한방진료비는 양방보다 2.7배 많았다.
보험연구원은 경미사고 환자에 대한 진료수가 기준과 양·한방 병행 진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앞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경상환자의 1인당 병원치료비와 향후 진료비는 전년보다 각각 8%, 11% 증가했다.
또 최근 10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중상자는 51% 감소한 반면 3주 미만의 치료를 요하는 경상자는 41% 증가해 3주 미만의 치료를 요하는 경상자가 전체 교통사고 환자의 95%를 차지했다.
아울러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방진료는 양방보다 건강보험 비급여항목이 많은 데다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기준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며 "동일한 사고 환자가 양한방 중 어떤 진료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대인배상금이 달라지는 것은 공정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