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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가족들과 행복나눔"…대기업들, '가족친화 기업문화' 조성에 심혈

102주년 어린이날…국내 주요 기업, 임직원 가족 위한 행사 마련

 

【 청년일보 】 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부부의 날(21일) 등 다양한 행사들이 풍성한 '가정의 달'이다. 이 중 어린이날 같은 경우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있으며, 특히 바쁜 업무로 인해 피로도가 누적된 직장인들에겐 사실상 에너지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어린이날은 올해로 102주년을 맞는 가운데 그 유래와 의미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어린이날을 맞아 임직원과 가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가족초청행사, 어린 자녀를 둔 구성원 가정에 선물 제공 등 '가족친화 기업문화'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어린이 행복 도모·인격 존중"…어린이날 유래 재조명

 

5일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의 취지는 어린이들의 행복 도모와 함께 인격을 존중하자는 데서 비롯됐다. 

 

아동복지법 제6조(어린이날 및 어린이 주간)엔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보호의 정신을 높임으로써 이들을 옳고 아름답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하며, 5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를 어린이 주간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날의 유래와 제정 배경에 새삼 이목이 쏠린다. 먼저 어린이날을 제정한 사람은 독립유공자인 '소파' 방정환 선생(1899~1931)이다. 

 

어린이날의 역사를 살피기 위해선 지금으로부터 10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19년 3.1 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주고자 경상남도 진주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 '소년회'가 창설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의 도요대학교 아동미술과에 입학했던 방 선생은 아이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자각했다. 이에 1921년 김기전, 이정호 등과 함께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후 1922년 4월, 각 소년운동 단체들과 신문사 등이 함께 논의한 결과, 어린이는 새싹이고 '새싹이 돋아난다'는 의미로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그 해에 천도교 소년회에서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선포했다.

 

1923년 3월, 방 선생을 비롯해 일본 유학생들은 소년운동 활성화를 돕고자 일본 도쿄에서 색동회를 발족했고 3월 말에 최초의 순수 아동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했다.

 

색동회는 각 소년운동 단체들을 조직해 조선소년운동협회를 만들었고, 천도 교당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크게 열었다. 그 이후로 어린이날은 전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로 발전했다.

 

어린이날 행사의 규모가 점차 커지자 일제는 자칫 민족의식이 높아질 것을 염려해, 1934년 '어린이' 잡지를 폐간했다. 1937년에는 소년단체 해산명령을 내려 어린이날 행사를 금지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일요일에도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했고, 결국 1939년부터 어린이날은 중단됐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잡지 '어린이'를 재발행하기 시작했고, 조선건국준비위원회에 의해 어린이날도 다시 부활했다. 해방 뒤 첫 어린이날인 1946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이 5월 5일이었는데, 날짜가 달라지는 불편을 막기 위해 1946년 이후로는 요일에 관계없이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1953년 전까지는 민간단체 주도로 어린이날 행사가 진행됐는데, 1954년 대통령이 참석함에 따라 어린이날은 국가적 행사로 발돋움했다.

 

 

◆ 국내 주요 기업, 어린이날 맞아 다양한 행사 마련 '눈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어린이들에 대한 애호사상 고취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지난 4일 수원·우면·구미·광주사업장에서 임직원(가족 포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랑가득 봄 나들이 행사'(가족초청행사)를 실시했다.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도 같은날 기흥·화성·온양사업장에서 임직원(가족 포함), 협력사 대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노시티 해피데이'(가족초청행사)를 실시했다. 

 

LG전자도 전국 사업장에서 다양한 가족 초청 행사를 열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디지털파크는 어린이날 하루 전인 지난 4일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가족 등 최대 1만명을 초청했다. 대운동장에는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어린이 놀이터 등이 설치돼 일일 놀이공원으로 변신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는 어린이날 당일인 5일, 만 4∼10세 자녀가 있는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가족 약 4천명을 초청,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뮤지컬 공연, 분리수거 실천 체험 코너 등 환경보호 활동을 접목한 행사를 연다.

 

SK하이닉스는 예년처럼 임직원 자녀들에게 반도체 공장을 형상화한 '옥스포드 블록'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씩 총 2회차로 경기 연천군 소재 연천 재인폭포 오토캠핑장에서 '휠핑 시즌 5'를 진행한다. 

 

휠핑은 자동차 바퀴를 뜻하는 '휠(Wheel)'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현대 SUV 차종과 함께하는 손쉬운 캠핑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현대차가 2020년 선보인 아웃도어 라이프 플랫폼이다. 휠핑 시즌 5는 '휠핑 : 아이오닉 5 어린이 모험단'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날과 연계해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개최된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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