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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YONO"...합리적 소비 추구에 체크카드 발급량 '증가'

9년간 감소하던 체크카드 발급 수...올 2분기 반등 '성공'
"고금리·고물가 장기화...과도한 소비 자제 분위기 형성"
합리적 소비 지향하는 'YONO' 트랜드...MZ세대 소비 '뚝'
'다른 세대 比' 20대, 신용카드 이용액 하락 폭 두드러져

 

【 청년일보 】 최근 체크카드 이용은 늘리는 반면 신용카드 이용을 줄이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지출 여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체크카드 이용을 점차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널리 퍼진 '요노(YONO·You Only Need One·필요한 것은 하나뿐)' 트렌드도 체크카드 이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요노'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인생은 한 번 뿐)'에 반대되는 말로 반드시 필요한 소비는 하되, 불필요한 소비는 줄여 최소한의 소비로 최대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방식을 의미한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6천236만9천장으로 전년동기(6천144만1천장) 대비 92만8천장 늘었다.

 

최근 몇 년간 체크카드 발급 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6년 6천788만5천장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21년 6천265만4천장으로 6천500만장 아래로 내려왔다. 이후 ▲2022년 6천127만6천장 ▲2023년 6천129만7천장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 10년 가까이 내리막을 걸어오던 체크카드 발급 수가 올 2분기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이용액도 27조932억원에서 27조5천537억원으로 4천605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 증가폭은 둔화됐다.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과 건수는 각각 235조6천억원, 44조7천만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 1.4%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증가폭은 같은 기간 각각 2.9%p, 7.4%p 감소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는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로 지갑이 얇아진 카드 이용객들이 과도한 소비를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며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데 몰두하고 있다"라며 "이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체크카드 발급량이 증가하고,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폭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요노(YONO·You Only Need One·필요한 것은 하나뿐)' 트렌드에 따라 불필요한 소비를 지양하는 젊은층이 증가한다는 점도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요노'는 지난 2010년부터 약 10년간 유행했던 '욜로(YOLO·You Live Only Once·인생은 한 번 뿐)'에 반대되는개념으로 최근 고금리로 부채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고물가로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이들은 구두쇠처럼 현재의 모든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심사숙고해서 반드시 필요한 소비만 하는 것을 중시한다. 

 

실제로 최근 20대 이하 청년층에서 신용카드 이용금액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통계청 '빅데이터 활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9일 20대 이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0대는 0.3%, 40대는 1.4% 각각 감소했다. 반면 50대(2.0%)와 60대(7.1%), 70대 이상(15.3%)의 이용금액은 1년 전보다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욜로'가 한창 트렌드로 떠오를 때에는 명품 등 사치품 수요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그러한 수요가 줄었다"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지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에 신용카드 이용량이 줄고 있다는 것이 체감되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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