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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 속에 실적개선"...4대 금융지주 카드사 CEO 연임 '촉각'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CEO...올해 일제히 '임기 만료'
조달비용 상승에도 호실적...안정적 연체율 관리가 '중요'
문동권 대표, 업황 부진 속 실적방어...트래블 성장세 '주목'
KB 이창권 대표, 상반기 호실적에도...'2+1' 임기 모두 채워
이호성 대표, 상반기 실적 60%↑...트래블카드 실적 '견인'
우리 박완식 대표, 가맹점 구축 '관건'...상반기 실적 '약진'

 

【 청년일보 】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모두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4인방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를 비롯해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CEO 4인방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모두 동일한 가운데 이들의 연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신한카드 수장에 오른 문동권 대표는 2007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이다. 그간 신한카드 대표이사는 의례적으로 금융지주 출신이 맡아 왔지만, 문 대표는 이 같은 관행을 깬 인물로 평가받는다.

 

문 대표는 취임 첫 해 카드업계 1위 명성을 지켜낸 데 이어, 올해 전반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천7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4억원(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1.44%를 기록해 업계 평균인 1.47%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관리될뿐만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0.12%p 개선됐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쏠트래블카드'가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 대표 취임 후 업계 2위인 삼성카드와의 실적 격차가 지속적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간 당기순이익 격차는 2천77억원에 달했지만, 2021년 1천577억원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112억원으로 좁혀졌다. 

 

KB국민카드의 이창권 대표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CEO 4인방 중 유일하게 이미 연임을 한 인물이다. 지난 2022년 CEO 자리에 오른 뒤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작년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천5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천929억원) 대비 32.6%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카드업계 관행인 '2+1'의 임기를 모두 채웠다는 점에서 재연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천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726억원) 대비 60.7% 증가한 수치다. 

 

이 대표는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장 전무, 영업그룹장 부행장 등을 지낸 '영업통'으로 통한다. 실제로 이 대표 취임 이후 하나카드의 법인영업 부문은 크게 성장했다.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법인카드 결제액은 6조6천463억원으로 국민카드(7조9천586억원), 신한카드(6조9천594억원)에 이어 3위에 안착했다. 카드업권 전체 순위는 6위에 그치지만, 법인영업 실적만 놓고 보면 '빅3'에 해당한다.

 

올 들어 법인카드 결제액에서 2위인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천728억원이던 차이가 올 들어 3천131억원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권길주 전 대표 체제에서 출시된 여행 특화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를 이어받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트래블로그는 지난 2022년 7월 서비스를 론칭한 뒤 지난해 1월 기준 가입자 수 50만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10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하나카드의 높은 연체율은 다소 부담으로 꼽힌다. 하나카드의 올 상반기 연체율은 1.83%로 전분기 대비 0.11%p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0.35%p 상승했다.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가 이 대표의 연임을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우리카드의 박완식 대표는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독자가맹점 구축이 지지부진한 데다 높은 연체율로 다소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7월 독자가맹점 구축에 나설 당시 가맹점은 130만개였다. 2023년 내 200만개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올 8월말 기준 190만개 달성에 그쳐 200만개를 아직 채우지 못했다.

 

아울러 올해 초 가맹점 대표자를 비롯해 고객명, 휴대폰번호, 우리카드 보유여부 등 개인정보 7만5천676건이 카드 모집인에게 유출된 바 있다. 유출사고 이후 금융감독원은 우리카드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검사결과 및 제재여부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우리카드의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0.27%p 상승한 1.73%를 기록해 연체율 관리가 향후 실적개선의 중요한 포인트로 지적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카드는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한 8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경쟁 카드사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가 모두 상반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라며 "우리카드가 다소 아쉬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높은 기준금리로 조달비용이 상승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큰 이벤트가 없다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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