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여신전문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티몬·위메프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2차 이하 지급결제대행업체(PG사)에 대한 규율체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환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금융협회장과 16개 카드사와 7개 캐피탈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CEO와 여신전문금융업권 간담회를 열고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에서 카드업권의 신속한 취소·환불이 이번 사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카드업계에 결제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지급결제환경이 유통·금융 간 융합에 따른 비대면·다단계 결제 구조 확산, 비금융사업자 진출 등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드업권은 국내 지급결제시스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캐피탈업권에는 부동산PF 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연체채권 등 건전성 관리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부실채권 정리를 원활히 이행하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추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에는 벤처투자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원활한 민간 자금 공급, 중개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신전문기업 CEO들은 여전업권 발전 및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제도개선 방안을 전달했다.
카드사 CEO들은 건전한 금융생태계 조성과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 당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금융시장 안정'을 이뤄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캐피탈업계는 향후 공유·구독경제 시대에 맞는 소비자 니즈 반영을 위한 렌탈 취급 범위 및 보험대리업·통신판매업 등 겸영 부수업무 확대를 건의했다.
아울러 신기술금융업계는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업종 제한 완화 및 금융회사의 벤처펀드 출자 시 위험가중치 완화 등을 건의했다.
끝으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신전문업권은 중·저신용자 및 중소기업의 자금 공급 창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등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여전업권이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 금융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