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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사(中)] "증권가, 인사 시즌 도래"...'대형사 vs 중소형사' CEO '희비' 교차

'인사 시즌'...증권가 CEO 거취에 '관심'
대형 증권사, 실적 호조로 연임 '유력'
'부동산 PF 부담 큰' 중소형사 '먹구름'

 

연말 인사 시즌이 도래했다. 금융업권에서도 적지 않은 대표이사(CEO)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은행 및 증권, 보험업권의 CEO 인사 동향을 각 업권별로 상세히 짚어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上) "KB국민·NH농협·우리은행장 교체속에"...신한·하나은행 인사 '촉각'

(中) "증권가, 인사 시즌 도래"...'대형사 vs 중소형사' CEO '희비' 교차

(下) 보험사 CEO 인사 '촉각'...금융지주 계열 대표 4명, 연말 임기 만료

 

【 청년일보 】 올해 역시 금융권 인사 시즌이 도래하면서 증권업계 CEO들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CEO 거취가 확연히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업계의 구조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CEO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KB증권(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 하나증권(강성묵 대표) 등이다. 

 

아울러 내년 3월에는 미래에셋증권(김미섭·허선호 부회장), 한국투자증권(김성환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다올투자증권(황준호 대표), LS증권(김원규 대표), 한화투자증권(한두희 대표), 유진투자증권(유창수·고경모 각자대표), SK증권(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 IBK투자증권(서정학 대표)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 대형 증권사, 호실적 바탕으로 연임 '청신호'

 

대형 증권사의 대표들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임기 만료를 앞둔 KB증권과 하나증권의 경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연임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의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5천5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으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허선호 공동대표 체제 아래 3분기까지 누적 6천6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진출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전략이 양호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선전이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김성환 대표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증권사 중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외 IB(투자은행) 부문의 활약과 자산관리 부문 성장 등이 호실적 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증권의 강성묵 대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3분기 5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을 덜어냈다. 특히 WM(자산관리)과 IB 부문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 중소형 증권사, 실적 부진으로 '먹구름'...부동산 PF리스크 '여전'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형사와 달리 실적 부진과 리스크 관리 문제로 연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PF 리스크와 대손충당금 부담이 지속되며 증권사 경영 환경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15개 중소형 증권사(DB금융투자·SK·교보·다올투자·대신·부국·BNK투자·신영·iM·유안타·유진투자·한양·한화투자·현대차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천7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780억원 대비 무려 53% 감소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의 황준호 대표와 SK증권 전우종·정준호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다소 불투명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올해 상반기 324억원의 영업손실과 2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SK증권도 751억원의 영업손실과 5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는 안정적인 실적과 사업 확장으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부동산 PF 리스크와 대손충당금 부담이 여전해 CEO의 연임 여부를 낙관하기 어렵다. 향후 리스크 관리 역량과 수익구조 개선이 회사 경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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