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전경. [사진=동아제약]](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16214527_561712.png)
【 청년일보 】 90년전 작은 도매상에서 시작해 ‘박카스 신화’를 세웠던 동아제약이 현재 전 사업부문과 제품 등에서 매출과 수익을 고르게 창출하는 제약사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올해 동아제약은 R&D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한 건강기능식품·화장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며, 의약품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 "강중희 상점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에 이르기까지"…동아제약 90년史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창업주 강중희 회장이 1932년 본인의 이름을 딴 의약품 및 위생재료 도매업체 ‘강중희 상점(전신)’을 창업하면서 탄생했다. 이어 1942년에 감기약 ‘감기신약’과 소화제 ‘생명수’ 등 의약품 제조를 시작하며 제약업체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49년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간다’라는 의미를 담아 사명을 동아제약으로 변경, 6.25 전쟁과 공장 전소 등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도 ‘동아’라는 사명에 담긴 포부를 바탕으로 의약품 공급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해 나갔다.
1960년에는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이자 국내 자양강장제 대명사 ‘박카스’가 탄생했다. 1963년 ‘박카스D’ 발매 및 발매 후 1년 만에 시장점유율 50%를 돌파했고, 1966년부터 ‘박카스D’ 단일품목으로 국내 제약시장을 석권했다. 이어, 1981년 미국 ‘박카스D’ 수출과 1995년 박카스 매출 1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신화를 써내려 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위염 치료제 ‘스티렌’(2002년)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2005년) ▲위장관운동촉진제 ‘모티리톤’(2013년) 등을 출시하며 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2013년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지주사)과 동아ST(전문의약품) 및 동아제약(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등으로 분할 및 분야별 전문기업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전문성 중심 운영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추진했다.
그 결과, 1932년 작은 도매상으로 출발했던 동아제약은 2024년 기준 상장사 4개사(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ST, 에스티팜, MetaVia Inc)과 비상장 기업 25개 등 총 29개 계열사를 거느린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으로 성장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조직도.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03717966_270a1d.jpg)
◆ 동아제약,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으로 박카스 의존도↓…캠페인·기부 통한 ESG경영 ‘박차’
동아제약은 지난해 박카스와 일반의약품을 비롯해 생활건강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7.6% 증가한 6천7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0% 늘어난 852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박카스 2천646억원 ▲일반의약품 1천772억원 ▲생활건강 2천80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박카스 매출액이 전년보다 3% 증가했지만, 동아제약 전체 매출 비중은 39%로 전년 대비 1.7% 감소하는 등 박카스 사업부문 의존도가 한층 더 낮아졌다.
또한, 피부 질환별로 선택 가능한 피부외용제 제품(노스카나, 애크논크림, 멜라토닝크림)이 합계 5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피부 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효능·효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피부 케어·치료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동아제약 피부 외용제 제품 라인은 여드름 발생부터 색소 침착까지 단계별 케어가 가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다각화를 통해 다른 사업부 매출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면서 “전체 매출에서 박카스 비중이 낮아진 것이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이번에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등에 의약품과 박카스D를 지원하는 등 재난 때마다 의약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취약계층을 위한 생리대 지원과 어린이 가그린 수익금을 활용한 멸종 위기 동물 보호 기금 조성 및 다양한 기부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어 동아제약은 올해도 가그린 인몰드 라벨 적용과 미니막스 친환경 패키지, 박카스 선물박스 종이 손잡이 교체 등 제품 생산단계부터 친환경 제품 개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동아펫트너’가 올해도 매월 유기동물 입양센터로 찾아가 산책과 목욕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바자회 수익금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비용으로 기부하는 ‘사랑나눔바자회’도 진행할 방침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제약은 ‘정도경영’을 기업 경영의 축으로 삼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강조하며, 다양한 사회책임활동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기부 등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이 산불 피해 지역에 의약품과 박카스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동아제약]](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0516224_76aa29.jpg)
◆ 올해 신제품 출시 등 포트폴리오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초점’
동아제약은 올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사업 확대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선 고령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맥스콘드로이틴 1200’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가수 이찬원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박카스는 유통채널 다변화에 따른 채널별 전략 수립을 통해 매출 고도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연령별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의약품은 집중 육성 브랜드 선정 및 신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며, 소비자 노출 활동을 강화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해외 수요 저변 확대로 일반의약품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생활건강사업부의 주력 품목인 오쏘몰 브랜드는 오쏘몰 이뮨과 성별 맞춤 비타민 바이탈 m/f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올해 신규 품목을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쏘몰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잇몸케어 전문브랜드 ‘검가드’와 숙취해소제 ‘모닝케어’는 시장 내 인지도 확대를 위해 집중하고,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와 아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는 신제품 출시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성장 가속화를 추진한다.
더마사업부는 지속적으로 문제적 피부를 위한 화장품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올해 국내 뷰티 유통채널인 올리브영을 비롯해 네이버와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 트러블 카테고리 시장 지배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변 확대를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지역에서 온·오프라인 거래처 확대에도 나선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제약은 올해 독자 제형 기술과 사용 편의성 증대를 통해 차별점을 갖춘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다양한 건기식 개별인정형 소재 연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