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 (월)

  • 흐림동두천 4.8℃
  • 맑음강릉 5.5℃
  • 흐림서울 5.6℃
  • 구름조금대전 4.6℃
  • 맑음대구 7.1℃
  • 맑음울산 7.5℃
  • 맑음광주 5.8℃
  • 맑음부산 8.3℃
  • 맑음고창 4.1℃
  • 구름조금제주 9.4℃
  • 구름많음강화 6.1℃
  • 구름조금보은 2.0℃
  • 맑음금산 5.2℃
  • 구름조금강진군 3.6℃
  • 맑음경주시 7.6℃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국내 게임업계, 신작 '흥행 릴레이'…글로벌 공략도 '훈풍'

K-게임, 현지화·IP '확장'…신흥시장 공략 강화
업데이트 효과 '톡톡'…기존 인기작 매출 반등
글로벌 무대 '정조준'…중국·동남아·일본 공략
닌텐도 스위치2, 美 관세에 지역별 가격 상이

 

【 청년일보 】 올해 3월 국내 게임업계가 다수의 신작 출시와 기존작의 업데이트에 힘입어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주요 신작들이 각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2분기 신작 출시와 글로벌 진출 성과에 따라 국내 게임사의 실적과 향후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 밖에 콘솔 시장에서는 '닌텐도 스위치2'가 공개되며 이목을 끌었으나, 지역별 가격 차등 정책이 적용돼 논란이 일었다.

 

◆ K-게임, '신작' 대전…'RF 온라인 넥스트'·'인조이'·'퍼스트 버서커: 카잔'·'마비노기 모바일' 흥행 돌풍

 

13일 KB증권의 '4월 깨비인겜 Monthly'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주요 신작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은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3월 20일 출시)였다. 이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 'RF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MMORPG로, 출시 6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모두 매출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출시 8일 만에 신규 서버를 오픈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이 스팀 플랫폼에 얼리 액세스로 선보인 '인조이'(3월 28일 출시)도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 출시 당일 40여분 만에 글로벌 인기 게임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8만7천명을 기록했다. 특히, 1주일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역대 국산 패키지 게임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다만, 동시 접속자 수는 주말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가 흥행 지속의 열쇠로 지목된다.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3월 28일 출시)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액션 RPG로, 메타크리틱 평론가 점수 80점을 기록하며 해외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얻었다.

 

또, '마비노기 모바일'(3월 27일 출시)은 시장의 우려를 딛고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2위, 구글 플레이 4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경쟁 중심의 모바일 MMORPG들과 달리, 비교적 여유로운 플레이 스타일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기존작 업데이트 효과…'화평정영'·'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폭풍 성장"

 

아울러 기존 인기작들은 대형 업데이트 효과로 일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의 '화평정영'은 지난달 14일 신규 성장형 스킨 출시 이후 일매출이 전월 대비 13.0%, 전분기 대비 26.1%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인도(BGMI)' 역시 부가티 콜라보 업데이트로 매출이 전월 대비 89.1%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는 게임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리니지W'는 업데이트 부재로 평이한 흐름을 보였으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각각 '홈커밍' 이벤트와 신서버 업데이트로 일매출이 상승했다.

 

이 밖에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제주도 레이드' 스테이지 추가 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였으며,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인기 웹툰 '화산귀환'과의 2차 콜라보를 통해 일매출이 크게 반등했다.

 

반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지난 2월 진행된 '귀멸의 칼날' 콜라보 효과가 사라지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7주년 이벤트로 일시 반등했으나, 여전히 3만달러 수준의 일매출에 머무르고 있다.

 

 

◆ K-게임, 글로벌 진출 박차…중국·동남아·일본 공략 본격화

 

올해 2분기에는 글로벌 진출 신작들이 줄지어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2'의 중국 서비스를 지난 3일 시작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출시를 오는 29일로 예고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내달 중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사전예약자 수는 600만명을 돌파했다.

 

동남아 시장 공략도 강화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현지 게임사 '노틸러스 모바일'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고,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베트남에 개발 자회사 및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 '리니지2M'의 동남아 6개국 서비스는 내달 20일부터 'NCV 게임즈'를 통해 시작될 예정이다.

 

일본 야구 게임 시장에도 진출이 활발하다. 컴투스는 지난달 26일 '프로야구 라이징'을 출시, 일본 양대 앱마켓 인기 게임 2위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NPB와 MLB 공식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

 

 

◆ '콘솔' 시장 변화 '촉각'…'닌텐도 스위치2' 공개

 

한편, 콘솔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닌텐도는 지난 2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8년 만의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2'를 공개했다. 화면 크기 확대(6.2→7.9인치), 화면 개선(휴대 모드 시 1080p 및 120 fps 지원) 등 하드웨어 성능이 대폭 향상됐으며, '엘든 링', '파이널 판타지' 등 주요 AAA 타이틀의 이식 발표로 소니와의 콘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2'는 지역별 가격 차등 정책이 도입돼 일본에서는 약 50만원, 미국은 66만원, 유럽은 69만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미국 내 선주문 일정도 지난 9일에서 무기한으로 연기하며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예고했다.

 

관련해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이는 관세 및 공급망 이슈에 따른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