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화장품 판매점에서 방문객들이 피부관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8716585083_f87dbd.jpg)
【 청년일보 】 기능성과 과학을 앞세운 '더마코스메틱'이 K-뷰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감한 피부나 피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 등 국내 더마 브랜드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K-더마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 K-뷰티 수출 '사상 최대'…'더마코스메틱' 주목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약 102억달러(약 14조4천717억원)로 전년 대비 20.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26억달러(약 3조6천883억)에 달하는 등 K-뷰티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s)을 결합한 '더마코스메틱'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민감성 피부, 트러블, 노화 등 특정 피부 고민 해결을 목표로 한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소비자들의 뷰티 니즈가 점차 전문성과 효능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5천억원에서 2022년 약 4조5천325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올해는 5조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022년 357억7천만달러(약 50조7천468억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755억1천만달러(약 107조1천184억원)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 브랜드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8716670451_8b9b80.jpg)
◆ 에스트라, 국내 더마 1위 브랜드 선정...글로벌 시장도 '노크'
이러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AESTURA)'는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에스트라는 '대한민국 판매 1위 더마코스메틱 페이셜케어 브랜드'로 선정되며 입지를 굳혔다.
에스트라는 아모레퍼시픽의 더마코스메틱 전문 계열사로, 모태는 태평양제약이다. 지난 2008년 병원 전용 더마 화장품으로 출시된 '아토베리어 크림'은 2018년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에 입점 하며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이후 출시된 '아토베리어365 크림'은 올리브영 어워즈 크림 부문에서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소비자 충성도를 입증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넘어,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Sephora)와의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K-더마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의 다양한 민감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맞춤 더마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고운세상코스메틱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히알 시카 수딩 세럼.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8716591881_a1ab92.jpg)
◆ '브랜드평판 1위' 닥터지, 로레알에 인수..."글로벌 도약 발판 마련"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대표 브랜드 '닥터지'도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지난 2003년 설립한 이 브랜드는 민감 피부·노화 피부 개선에 초점을 맞춘 고기능성 제품들로 주목받고 있다.
닥터지는 최근 5년간 매출 상승세를 이어오며 지난해에는 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다. 일본·미국·태국 등 13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입지를 다졌고, 대표 제품인 '블랙 스네일 크림'과 '레드 블레미쉬 크림'은 각각 누적 판매량 3천300만개, 2천700만개를 넘어서며 브랜드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브랜드 평판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올해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수집한 더마화장품 관련 빅데이터 1천517만여개를 분석한 결과, 닥터지가 브랜드평판지수 168만여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에 인수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로레알그룹은 지난해 12월 스위스 유통그룹 미그로스의 자회사인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레알의 K-뷰티 브랜드 인수는 지난 2018년 '3CE' 이후 6년 만으로, 더마코스메틱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방증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효능과 안전성을 모두 중시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고기능성과 저자극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양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더마 브랜드가 앞으로도 K-뷰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