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라면·스낵 흥행에“…농심, 중장기 사업전략 ‘순항’

농심, 2030년 매출 7조3천억원·영업이익률 10% 목표 청사진
'면류'·'스낵' 양대 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전략 추진
농심라면 ,누적 판매 1천500만봉…'미국 수출'로 글로벌 확장
신라면, 넷플릭스 협업 스페셜 패키지 100초 만에 완판 기록
메론킥, 출시 9일 만에 스낵 판매 '1위'…"누적 850만봉 돌파"
증권가 "美 가격 인상·북미 성장세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 청년일보 】 농심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 7조3천억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한 중장기 전략 속에서 라면 브랜드의 재도약, 글로벌 협업 효과와 스낵 신제품 흥행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 농심, 2030년 매출 7조3천억원·영업이익률 10% 목표…글로벌 사업 강화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5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7조3천억원 달성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3조4천억여원, 영업이익률 4.7% 수준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보부를 밝혔다.


핵심 전략으로는 면류와 스낵 사업이 꼽힌다. 농심은 라면 등 면류 부문에서 7개 타깃 국가를 집중 공략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품 혁신과 채널 다변화, 마케팅 강화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낵 부문은 글로벌 가공식품 시장 내 잠재력이 가장 큰 영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제2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전략이다.

 

 

◆ 라면 부문, 레트로 열풍·글로벌 협업으로 성과 '확대'


올해 상반기 라면 부문에서는 농심라면이 레트로 열풍 속에 국내외에서 흥행을 이어갔고, 신라면은 글로벌 협업을 통해 브랜드 외연을 넓히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농심은 올해 1월 '농부의 마음'이라는 사명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며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재출시 이후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천만봉을 돌파했고,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천500만봉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도 수출을 시작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협업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도 주효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해 선보인 '신라면컵 스페셜 패키지'는 농심몰에서 1천세트 한정으로 출시돼 판매 개시 100초 만에 전량 매진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농심몰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20배 이상 증가하며 브랜드 화제성을 입증했다. 농심은 넷플릭스와 협의를 통해 추가 판매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농심 '메론킥', 출시 9일 만에 스낵 판매 1위…누적 850만봉 돌파


스낵 부문에서는 신제품 '메론킥'이 뚜렷한 성과를 냈다. 지난 4월 출시된 메론킥은 불과 9일 만에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스낵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올랐다.


첫 일주일 동안 판매량은 144만봉으로, 같은 기간 100만봉을 기록했던 '먹태깡'보다 40% 이상 높은 성과를 보였으며,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은 850만봉을 돌파했다.


농심은 메론킥의 인기를 해외 시장으로 확산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지역에는 초도 물량 4만박스(약 40만달러)를 포함해 총 10만박스(약 100만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아울러 일본, 중국, 베트남, 칠레 등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 중이다. 현지에서는 영어 패키지를 적용하고, 소비자 성향에 맞춰 45g·180g 두 가지 용량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의 관심이 메론킥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스낵 시장에서 농심의 입지를 더욱 넓히겠다"고 전했다.


◆ 증권가 "농심, 하반기 북미 시장 성장 기대"


다만 2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농심의 연결 기준 매출은 8천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8.1% 감소했다.


하지만 일부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농심 주가가 '케데헌' 마케팅 협업 발표 후 상승한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 하반기 북미 법인 실적 등 기대 요인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54만원으로 제시했다.


심 연구원은 "농심이 지난 7월 미주에서 판매가격을 10% 이상 인상한 것으로 파악돼 3분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신라면툼바의 월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 입점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