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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세계 정신건강의 날…보이지 않는 아픔을 함께 돌보아야 할 때

 

【 청년일보 】 2023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16.9%가 최근 1년간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자살률을 OECD 국가 중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하루 평균 35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소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10월 10일을 ‘세계 정신건강의 날’로 지정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편견 해소를 촉구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부터 정신건강복지법을 통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담, 치료,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정신질환은 단순한 개인의 약함이나 의지 부족으로 설명할 수 없다. 우울증은 뇌 기능과 신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며, 불안장애나 조현병 역시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회복의 핵심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낙인’과 ‘편견’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하고, 홀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이상 신호를 무시하지 말 것. 둘째, 가족,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정서적 지지를 확보할 것. 셋째, 필요할 땐 주저하지 말고,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와 자살 예방 상담 전화(1393)는 24시간 연결 가능하다.

 

정신건강은 신체건강만큼이나 중요하다. 우울감과 불안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도움을 받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안전망을 더 촘촘히 만드는 것만이 보이지 않는 아픔을 줄이는 길이다.

 

10월 10일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다.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개인의 몫이자 사회 전체의 책임이기도 하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이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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