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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인니, ·'회복' 중인 미얀마…우리카드, 동남아 해외법인 이익 1년만에 "19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지난해 57억원…1년 새 19배 증가
인도네시아 법인, 안정적 성장세…미얀마서는 손실 줄어

 

【 청년일보 】 우리카드 해외법인 실적이 최근 변동성을 극복하고 회복세에 올라섰다. 지난해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배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얀마 법인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현지에서 외형 확대보다 수익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7억원으로 전년 3억원 대비 약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우리카드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은 2022년 35억원에서 2023년 91억원으로 증가했으나 2024년 급감한 바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법인(우리카드 파이낸스 인도네시아)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우리카드의 인도네시아 법인 당기순이익은 2022년 21억원에서 2023년 68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한 뒤 2024년 5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5년에는 76억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해당 법인의 자산 규모 또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현지 할부금융사를 인수할 당시 2천115억원 수준이었던 자산은 지난해 말 2천918억원으로 약 37% 늘었다. 국내에서 쌓은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영업망을 적극 활용한 한편 중고차 매매상 연합회와의 협업 및 중장비 리스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은 대출 심사기준 고도화와 우량 고객 중심 거래로 연체율이 안정됨에 따라 충당금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불안정 및 지진 등 악재가 겹쳤던 미얀마 법인(투투파이낸스)의 실적도 반등했다. 지난해 미얀마 법인은 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도 52억원의 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약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타 금융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지에서 철수하거나 사무소를 폐쇄하는 등 분위기 속에서 우리카드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구축해 온 영업 기반과 현지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신뢰한 데 따른 판단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얀마 법인은 내전이나 지진 피해가 적은 중부와 북부 지역의 31개 지점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영업을 전개하며 건전성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투투파이낸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본점 이전과 우량지역 중심의 영업 재개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월간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및 자산 건전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일각에선 우리카드의 해외 사업이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사업의 경우 국가별 리스크 및 자산 건전성 관리가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우리카드 역시 국가별 상황에 맞춘 보수적인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경우 한 번 건전성이 훼손되면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초기부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우리카드에서도 외형 성장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카드업황 둔화와도 맞물리는 측면이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기조와 조달 비용 부담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제한되면서 카드사들은 해외 사업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다. 다만 초기 투자 부담과 현지 규제,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변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규모를 늘리는 것 보단 수익 안정성과 지속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수수료 체계나 비용 구조상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해외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국가별 규제나 환율, 건전성 관리 등 변수가 많아 단순히 규모를 키운다고 성과가 나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최근에는 외형 확대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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