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진그룹 일가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조 전 회장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월에 있었던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탄생 100주년에도 불참한 적이 있어 경영권 갈등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진그룹은 최근 경영권 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추모식 또한 조촐하게 진행됐다.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의 1주기를 맞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에 위치한 신신갈 선영에서 가족과 약 100여명의 회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조 전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가족,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이 참석했다. 조원태 현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조 전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 차원의 추모 행사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조 전 회장은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국내 항공 산업의 반세기 역사를 함꼐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폐가 섬유화돼 호흡 곤란에 이르는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한편,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16일부터 올해 10우러 15일까지 6개월간 직원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는 전체 직원 2만명의 70%에 해당하는 인원이 휴업하게 된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