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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1분기 순익 2.8조원...코로나19에도 ‘선방’

신한·KB·우리·하나,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 2조 8371억원..전년 동기比 1.4% 감소
이자이익 7조 2441억원으로 2.9% 증가..비이자이익은 1조 9192억원으로 14.4%↓

 

【 청년일보 】 주요 금융그룹이 기준금리 하락에도 올해 1분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주된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2조 83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17억원) 줄었다.

 

다만 금융그룹별로 차이를 보였다. 하나금융(6570억원)은 20.3%나 증가했다.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가 12.1% 줄었고, 지난해 1분기에 특별퇴직 비용(1260억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가 이번에 기저효과를 봤다.

 

신한금융(9324억원)은 1.5% 늘어나면서 ‘1등 금융그룹’ 타이틀을 유지했으나 경쟁사인 KB금융(7295억원)은 13.7% 급감했다. 신한금융과 차이가 2029억원이나 났다. 우리금융(5182억원)도 8.9% 줄며 하나금융과의 3·4위 경쟁에서 밀렸다.

 

전체 당기순익은 조금 줄었지만 KB금융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장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았던 탓에 전망치가 낮게 형성된 면도 없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 3월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림에 따라 금융업계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금리가 하락하면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돼 금융회사의 이익 규모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대출자산이 많이 늘어 순이자마진 축소 영향이 상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에 나서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이 소폭이나마 모두 늘 수 있었다.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1분기 7조 24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2029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5.0%), KB금융(4.3%), 우리금융(0.6%), 하나금융(0.1%) 등 그룹별 편차가 있지만 모두 증가했다.

 

앞으로도 이자이익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전반적으로 대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신한·국민은행 모두 올해 대출 증가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었다. 4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이 1조 91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4% 감소했다.

 

KB금융이 35.9%나 급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직격탄을 맞았다. 신한금융(-10.6%)과 하나금융(-10.9%)도 상당폭 비이자이익이 줄었다.

 

우리금융은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 등 새롭게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 기여가 본격화된 데다가 환율 상승으로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134.6%나 증가한 덕분이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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