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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이머가 꿈꿔온 진정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엔씨소프트의 '퍼플'

디바이스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게임 지원 지향
언제나 게임과 이용자가 연결되는 'always-on' 구축 목표

 

【 청년일보 】 애플의 '아이폰 쇼크' 이후 '작은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 필수 기기로 자리 잡았다.

 

게임 역시 이용자가 가장 많은 모바일로 빠르게 주 무대를 옮겼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더 많은 콘텐츠, 그래픽·사운드 요소 등을 내포한 모바일 게임도 시장에 속속 공개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PC 기반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발전이 모바일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온전히 즐기기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됐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즐긴다는 강점이 있지만, 배터리 문제나 작은 화면, PC에 비해 뒤처지는 사양 등으로 인해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PC에서 실행하도록 돕는 에뮬레이터 '앱플레이어'가 등장했지만, 이 역시 업데이트나 버그 패치 등으로 계속 변하는 각각의 게임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것이 바로 '퍼플'이다. 지난 2019년 11월 '리니지2M' 정식 서비스와 함께 공개된 퍼플은 수준 높은 보안과 편의 기능, 모바일 플랫폼과 다른 새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이용자 과반 이상이 이용 중… 신작도 '퍼플'에서 즐길 수 있어

 

김현호 엔씨소프트 플랫폼사업센터장은 "퍼플 개발 당시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게임 시장의 근간과도 같은 PC의 중요도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며 "디바이스 플랫폼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자가 원하는 순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퍼플을 개발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게임 시장 성장에 따라 플랫폼에 대한 이용자의 니즈도 점차 다양화되고 진화할 것을 고려했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현재 엔씨 내부에서는 퍼플이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다고 판단 중이다.

 

김훈 엔씨소프트 퍼플 개발실장은 "리니지2M 론칭부터 리니지M 입점까지 퍼플 이용률은 매우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게임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장에 제시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계속해서 서비스 안정성 및 편의 기능에 대한 플랜을 가지고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퍼플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이용자의 과반 이상이 퍼플을 이용하고 있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단순한 수치적 성과보다 이용자의 이용 패턴이 중요하다고 김 센터장은 강조했다. 퍼플을 한 번 사용한 사람은 계속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퍼플의 게임 환경을 이용자가 편리하고 쾌적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용자가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서비스는 '퍼플on'이다. 퍼플on은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최초로 도입한 스트리밍 플레이로, 별도의 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모든 퍼플 이용자가 편리하게 하나의 채널 내에서 채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블레이드 & 소울 2'와 '트릭스터M', '프로야구 H3' 모두 퍼플에서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이들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기능을 계획하고 있다.

 

블소2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주기 위해 '퍼플live' 도입을 준비 중이다. 퍼플live는 실제 자신의 플레이를 비디오 채팅 타입으로 손쉽게 친구와 공유하는 기능으로, 자신의 플레이 현황을 보여주거나 게임을 접속하지 않아도 손쉽게 감상이 가능하다.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 H3에 특화된 기능도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

 

김 개발실장은 "트릭스터M은 드릴을 활용해 아이템을 파밍하는 '발굴의 재미'가 있는 타이틀이다. 이에 따라 아이템 획득에 대한 정보를 알림으로 실시간 제공할 계획"이라며 "프로야구 H3의 경우 거래소 알림 등을 지원해 이용자가 원하는 선수 획득 및 관리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시장 진출 검토… 언제나 게임과 이용자가 연결되는 환경 구축 목표

 

엔씨소프트의 게임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다. 이들의 플레이를 돕는 퍼플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이 검토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장르와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선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검토 중이며 자세한 진출 계획은 별도의 자리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퍼플이 '진정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김 센터장과 김 개발실장은 입을 모았다. 게임과 관련한 종합 기능을 하나의 채널에서 편리하게 즐기는 경험을 디바이스의 종류와 관계없이 지원하는 것이 퍼플의 지향점이다.

 

게임, 이용자 외에 어떠한 환경도 제약이 되지 않고 언제나 게임과 이용자가 연결되는 'always-on'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퍼플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궁극적인 목표다.

 

김 센터장은 "엔씨소프트는 퍼플을 통해 국내 게임 업계에 크로스 플레이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많이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퍼플을 통해 선보이고자 했던 한 단계 진화한 게임 경험을 완성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진정한 크로스 플레이의 서비스로서 퍼플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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