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소비자물가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0(2020=100)으로 전년과 같은 달과 비교해 3.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에 이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가 다섯 달 이상 3%대 상승률을 나타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전년 대비 5.2%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6% 올랐지만 작년 11월(7.6%)과 12월(7.8%), 올해 1월(6.3%)보다 오름폭은 둔화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9% 올라 지난 1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가 4.3%, 공공서비스가 0.9%, 집세가 2.1% 오르면서 3.1%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6.2% 올라 2008년 12월(6.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2% 상승했다. 이 역시 2011년 12월(3.6%)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많이 둔화했지만,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3%대 상승률을 지속했다"며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 기여도가 지속해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