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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下)] 올해 코스피 상단 5,800 전망…잠재적 리스크 ‘변수’
코스피가 출범 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및 정부 차원의 국내 증시 부양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그동안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 가능성을 가늠하는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코스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이 외 방산 및 로봇, 우주.항공 등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런 한편 미국 정세를 비롯해 이란 및 베네수엘라발(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은 코스피를 위협할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된다. 장기적으론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비롯해 AI 과잉 투자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짚히고 있어 코스피가 안정적으로 새 지평에 안착할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코스피 5천’ 시대 개막…”국내 기업 역량·정부 의지” 입증 (中) 46년 만의 대기록 ...구조적 상승 '신호탄' (下) 올해 코스피 상단 5,800 전망…잠재적 리스크 ‘변수’ 【 청년일보 】 코스피가 5,000을 넘기며 국내 증시의 역사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선 올해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방산, 로봇 등 코스피를 견인할 여력이 아직 충분하단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코스피 상단을 5,800 이상으로 올려잡은 가운데 한편으론 잠재적 리스크도 무시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및 올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 상호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을 비롯해 이란 및 베네수엘라발 지정학적 불안은 코스피 위협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외 장기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AI 기업 수익성 저하 등이 리스크로 짚히는 가운데 이를 관리하기 위해선 국채금리 및 환율 변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단기적으로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미국 정세 및 이란 리스크·베네수엘라 사태 '불확실' 요인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2일 개장 직후 5천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말 만해도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피가 5천선을 넘길 것인가와 관련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올 들어 2월로 접어들기도 전 5천선을 넘긴 현재, 정책적 목표는 달성했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단기간에 코스피가 급등한 만큼 잠재적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을 들 수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선 전력 비용 등에 따라 AI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리스크로 꼽힌다. 특히 미국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및 올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는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 가운데 미 검찰이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기소 및 수사에 착수하면서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준의 정치적 중립 논쟁이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확대되는 리스크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지명한 후임 연준 의장이 정치적 중립 우려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채권 시장에서 탈 미국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도 변수”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긴 했지만 취임 이후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 정부 정책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고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무역 갈등을 재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상호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 등도 단기적인 조정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 후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 대법원 판결 이후 관세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우려가 있다. 이와 함께 이란 리스크 확산에 따른 유가 상승 및 베네수엘라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도 코스피를 불안하게 할 요인으로 짚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이 에너지 가격 급등을 유발해 저물가 기조를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 요소”라며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도 부각되는 등 위험 자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 장기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채권 시장 불확실성..."국채금리·환율 변수 살펴야" 한편 장기적으론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 및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종료에 따라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AI 과투자 우려 역시 AI 관련 투자 비용 회수 기간에 대한 의구심을 높여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시적 변동성으로 미국의 금융 억압 기조 하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발해 금리 인하 경로가 방해받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이같은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고 코스피 지수 5,000선을 사수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대내외적 변수로는 국채금리 및 환율 등이 꼽힌다. 현재 올 1월 및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각각 5%와 19.7%에 불과하다. 향후 실업률 및 물가상승률 변화에 따라 확률이 변동할 가능성도 있지만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경우 미국 장기 국채 금리(10년물)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이는 주식시장 할인율 상승으로 이어져 테크(Tech)와 같은 일부 성장 섹터로의 쏠림을 가속화하는 한편 주식시장 변동 확대까지 야기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 5,000 안착을 위해선 국채금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외국인 수급의 연속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스피 상승세 올해도 이어질 것...반도체 및 방산·우주·항공 등 '모멘텀' 다양 한편 코스피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종에서 이익이 꺾이지 않는 한 방향성이 돌아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상법 및 세법 개정으로 인해 국내 증시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코스피 하단을 4,640으로 제시했다. 상단은 5,350으로 현재 순이익 컨센서스 대비 5%(370조원) 상향 조정이 이뤄질 경우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익 사이클이 증시 상승의 메인 엔진인 상황에서 이익 모멘텀 대비 현재 PER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이익 모멘텀의 견조함과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의 조합이 훼손되지 않는 한 증시 상승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도 반도체 가격 상승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등 관련 국내 산업의 수혜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코스피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반도체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단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생산 시설 부족으로 인한 메모리 품귀 현상이 심화된 상태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선점 전략이 확고하기 때문에 공급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며 실적과 주가를 동시에 밀어올려 궁극적으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형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에 따른 지수 추가 상승 여력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생산성 혁명이 지속되고 실적 가이드가 상향되는 낙관적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연간 코스피 상단은 5,800~5,850 범위까지 열려 있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뿐만 아니라 방산 및 로봇, 우주·항공 등 다양한 모멘텀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방산 업종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및 이란 반정부 시위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비를 50% 이상 증액해야 한다고 발언한 점도 이에 긍정적 요인이며 스페이스X 상장 모멘텀, 한화그룹 우주.항공 산업 육성 기대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변수다. 아울러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과 유럽의 정부지출, 미국과 영국의 기준금리 인하 정책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동성 증가로 인한 전통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한편 위험자산을 동반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전반적으로 올 상반기 코스피를 둘러싼 거시적 환경이 긍정적일 것이며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폭의 확대 정도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런 가운데 코스피 상승을 위해 속도 보단 지속성에 초점을 맞추는 쪽이 전략적 해법일 거란 의견이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화완화 기대감 및 AI 과잉발주 사이클에 따른 이익 상향으로 코스피는 상반기 긍정적 흐름을 기대하며 하반기는 물가 상승폭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의 추가적인 부양을 위해선 속도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며 “단기 조정은 기대 정상화 과정인 피트아웃(Pit-out)으로 인식하고, 반도체·IT·산업재 등 이익 엔진이 확인된 영역 중심으로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전략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코스피 5,000이 기대의 정점이라기보단 ‘새로운 바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엿보인다. 목표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실적 전망 상향조정 폭 및 강도에 따라 변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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