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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3분기 실적리뷰(中)]"부익부 빈익빈 심화"...증권업계 올 4분기도 '불확실성' 지속

주요 5개 증권사 3분기 영업이익 총 9천653억원...전년比 31.2% 증가
중소 증권사 당기순손실 '속출'...고금리·PF· 해외투자자산 평가손실 커
증권가 '리스크 관리'가 관건...올해 4분기 실적 전망도 '우울'

 

금융권의 올해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글로벌 경기둔화를 비롯해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국내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권은 양호한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은행·증권·보험을 비롯한 금융권의 3분기 실적을 리뷰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KB·하나만 웃었다"...국내 4대 금융지주 성적표 '희비'

(中) "부익부 빈익빈 심화"...증권업계 올 4분기도 '불확실성' 지속

(下) "실적 명암 뚜렷"...보험업계, 고금리 장기화·경기침체에도 '선방'

 

【 청년일보 】 증권사들이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지난 3분기에 대형사들은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에 중소형 증권사들은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4분기에는 불투명한 증시환경과 함께 대규모 대손충당금 부담 등으로 실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주요 대형 증권사들, 올해 3분기 실적 '선방'...이익 창출 '안정적'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삼성·미래에셋·NH투자·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9천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2천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9%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이 전분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브로커리지 이자는 8.0% 늘었다. 자산관리는 8.4% 감소했고, IB는 2.3% 증가했으며, 운용부문은 흑자 전환했다.

 

삼성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천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고객자산의 순유입이 이어져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자산 1억원 이상 고객 수는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7조9천억원의 고객자산 순유입을 통해 리테일 전체 고객자산이 287조4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은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1천73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대체투자 관련 대규모 손실이 올 3분기에 현실화되면서 지배순이익이 시장 컨센선스를 하회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29.8% 감소한 769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1천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9% 증가했다.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1천218억원,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수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IB부문은 DCM(채권자본시장), ECM(주식자본시장) 등에서 다수의 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일반회사채 및 여전채 대표주관 1위를 달성했다.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한 2천719억원을 기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와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부문의 업계 지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 중소형사 영업환경 악화 속 '순손실' 속출...올해 4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

 

반면에 중소형 증권사들은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권사들은 고금리 지속,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해외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을 배경으로 언급했다.


하나증권은 영업손실 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0% 급감했다. 당기 순손실도 133.4% 빠진 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도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87.4% 늘었지만 당기 순손실은 185억원으로 104.9%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손실 19억원(-131.5%), 당기 순손실 143억원(적자 지속)이었고, BNK투자증권도 영업손실 36억원(-119.7%), 당기 순손실 31억원(-122.3%)을 기록했다.


특히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한 다올투자증권은 영업손실 324억원(-355.4%), 당기 순손실 406억원(-295.7%) 수준이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실적은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라 상이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실적은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나머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은 리스크 관리 문제로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여전히 4분기 증권업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있으며 당분간 증권업의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증권사들이 비시장성 자산 재평가를 앞두고 있어 해외부동산 관련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며 금리 변동성이 지난달부터 상당히 높아져 트레이딩 수익도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영향이 내년 1분기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적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연간으로 대규모 충당금 적립, 부실채권 상각 등을 완료하겠지만 적어도 2024년 상반기까지 보수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국내외 보유투자자산에 대한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자산 연체율, 채무보증 비율, 조정 유동성비율 등 PF 관련 주요 지표들이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으로 안정성 증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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