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KT 특혜 채용 의혹'...김성태 딸, 지원서 마감 한달 후 접수

당시 KT 인사 실무직원 법정증언 "지원 생각 없어 보여…외국어점수도 공란"
이석채 측 "채용 지시한 바 없어…7년 전 사건 기억 부정확"

'딸 부정 채용 의혹' 수사한 검사들 고소한 김성태, 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 [사진=연합뉴스]
'딸 부정 채용 의혹' 수사한 검사들 고소한 김성태, 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 [사진=연합뉴스]

 

[청년일보] 'KT 특혜 채용' 의혹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이 KT 정규직 공채 지원서를 접수 마감 한달 뒤에야 제출했으며 내용도 매우 부실했다는 당시 인사팀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2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선 2012년 당시 KT 인재경영실 직원 A씨는 "(김 의원 딸) 김모씨의 지원서를 이메일로 받았다"며 "KT에 지원하려면 서류에 신경 쓸 법한데, 김씨의 지원서에는 작성해야 하는 항목이 공란이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김 의원 딸은 KT 2012년 9월 1∼17일 진행된 공개채용 서류 접수 기간에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고 같은 해 10월 18일에 이메일로 지원서를 냈다. 당시는 이미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가 끝난 후였다.
또한 제출한 입사 지원서에는 채용 부문·모집 부문 등이 적혀 있지 않았고 외국어점수, 자격증, 수상 경력 등도 공란이었다.

A씨는 지원서 주요 항목에 공란이 있는 지원자가 서류와 인·적성 검사에 합격해 면접 전형까지 올라오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김 의원의 딸에게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지원 분야는 경영관리, 지원 동기는 홍보에 맞춰 작성해 달라'고 김 의원 딸에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원서를 보며 A씨는 "신입 공채에 지원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김 의원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이처럼 김 의원 딸에게 특혜를 준 것은 "이 지원자를 채용 프로세스에 태우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이석채 전 회장과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 김기택 상무 등 이번 KT 부정 채용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전직 KT 임원들의 지시를 받는 직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이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이 재판은 7년 전 사건을 다루고 있어 정확한 기억에 의존해 답변하기 어렵다"며 "내부 임원의 추천으로 채용됐다는 지원자에 대해서는 기억하는 게 없다. 채용을 지시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박광원 기자 semi1283@daum.net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