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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 가파른 둔화세…배터리 업계 "내실 다지기"

포트폴리오 다변화, 핵심광물 확보 등 '내실 경영' 집중

 

【 청년일보 】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가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국내 배터리업계 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배터리업계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핵심광물 확보 등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위기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천38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천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조지아 공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전 분기보다 확대되겠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는 가파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줄인다고 밝혔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을 생산하는 미시간주 디어본의 '루즈 전기차 센터' 교대 근무를 종전 2교대에서 1교대로 줄이고, 이 공장의 직원 약 1천4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의 미국 베스트셀러인 F-150 픽업트럭의 전동화 모델로, SK온의 NCM9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도 투자규모 40억달러(한화 약 5조3천500억원)의 전기 트럭공장 개설을 1년간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위기에 직면하자 배터리업계는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한 미래 기술개발과 폼팩터(형태) 다양화 등에 나서는 한편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핵심광물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동 연구팀과 리튬메탈전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붕산염-피란 기반 액체 전해액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술 리더십'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부터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다. 이어 최근에는 캐나다의 니켈 광산 개발업체 캐나다니켈에 1천850만달러(약 245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삼성SDI는 캐나다니켈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니켈 광산을 개발하는 크로퍼드 프로젝트의 니켈 생산량 10%를 확보하고, 상호합의에 따라 15년간 니켈 확보량을 20% 늘릴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파우치형 배터리만 양산 중인 SK온은 지난해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각형 시제품을 공개한데 이어 최근 원통형 배터리 개발 사실도 공식화했다.

 

최근엔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인 솔리드파워와 기술 이전 협약도 맺었다.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셀 설계와 파일럿(시험생산) 라인 공정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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