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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이끈 이승열 하나은행장...하나금융 이사직 퇴임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지난 2월 15일 공식 퇴임
하나은행 "그룹 내 행정적인 절차...특별한 사항 아냐"

 

【 청년일보 】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하나금융지주 등기이사직에서 1년 만에 물러났다.

 

통상 은행은 금융지주 가장 큰 계열사의 수장인 만큼, 지주의 등기이사직을 겸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행장이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차기 회장을 둘러싼 그룹 내부의 파워게임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 공시를 통해 이 행장이 지난 15일 등기임원(비상임이사)에서 퇴임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그동안 그룹의 이사회에서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의 비상임이사직을 수행했다.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는 소비자 중심의 리스크관리체계로의 인식 전환 필요성을 인지하고 선제적이며 능동적인 그룹소비자리스크관리 정책과 체계를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월 하나은행장에 취임한 이 행장은 3월 하나금융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 2년의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특히 이승열 행장의 경우 지난해 하나은행을 국내 1위 은행으로 올려놓은 만큼, 실적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임기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비상임이사에서 퇴임한 것을 두고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그룹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은행장들은 경영권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금융지주 등기이사를 겸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은행장들은 모기업인 금융지주의 등기이사직을 함께 수행하는 경우가 대체적이다.

 

현재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모기업의 등기이사직에 올라와 있으며, 이승열 행장이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 전에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 이후에 선임된 조병규 우리은행장만 등기이사직을 겸임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그룹 내부의 행정적인 절차 중에 하나로 특별하거나 특이점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의 은행장 임기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963년인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 최초의 외환은행 출신 행장이다. 

그는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외환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 부장, 경영기획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된 뒤에는 하나은행 경영기획부 부장과 하나금융 그룹재무총괄(CFO) 부사장,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겸 사회가치본부 부행장을 역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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