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한 2023사업연도 12월 결산 법인 10곳 중 7곳(69.8%)은 현금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3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결산·현금배당’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799개사 중 69.8%에 달하는 558개사가 올해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은 27조4525억원으로 전년(26조5854억원)대비 3.3% 증가했다.
전체 배당사 중 521개사(93.4%)가 2년 이상, 452개사(81%)가 5년 이상 연속 배당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2.72%를 기록하는 등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노력이 강화됐다고 거래소는 평가했다.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2%, 3.43%였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보통주 및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3.533%)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법인수는 168개사로 전년 239개사보다 줄어들었다.
업종별 시가배당률은 통신업이 3.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업 3.64%, 전기가스업 3.36% 등 순이었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배당성향은 34.31%로 전년 35.07%보다 0.76%포인트 낮아졌다.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0.2%였으나,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인 18.73%에는 미달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에선 607개사가 2조500억원을 현금 배당해 전년 2조1천8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3년째 2조원대를 유지했다.
배당 법인 중 389개사(64.1%)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해 전년 379개사(63.8%)보다 많았다.
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9.6%로 전년 29.8%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971%로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에는 역시 못 미쳤다.
배당 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3.5%로 코스닥지수 27.6%보다 낮았다. 다만, 5년 연속 배당 기업의 5년간 주가등락률은 61.3%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 28.3%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소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 이익의 주주환원 및 안정적 배당정책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