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
2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6일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2020년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했는데 처음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것이다.
신 전무가 사내 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회사 주요 임원으로서 책임 경영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신 전무의 경영 승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 전무는 지난 2022년 일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를 맡았다.
한국 롯데에서도 경영 참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았다.
지난 2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한국 롯데 계열사 중에선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본인의 이사 선임과 신동빈 이사 해임,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된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며 신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한일 롯데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이유를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