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은 11번가 대표. [사진=11번가]](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146/art_17313051426438_982998.jpg)
【 청년일보 】 11번가가 자사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안정은 11번가 대표가 올해 초에 제시한 목표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4월 "올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내년 흑자 전환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 그랜드 십일절에서 전년에 비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1번가가 이번 그랜드 십일절에서 티몬과 위메프 유저들의 수요를 일부 흡수하며 전년도 동일 행사에 비해 더욱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각종 외식 프랜차이즈업체의 전자상품권(이하 e쿠폰) 등이 높은 인기를 구가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11번가는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서 '11월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선도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연내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콘셉트으로 삼아 이를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업계와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1번가 그랜드 십일절. [사진=11번가]](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146/art_17313051648724_917585.jpg)
실제 11번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20% 할인 판매한 '메가MGC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e쿠폰은 행사 첫날인 1일 하루에만 6만장 이상, 4일까지 누적 10만장 이상 팔리며 완판됐다.
이어 45% 할인 판매한 '버거킹' e쿠폰은 4만장 이상 팔렸고, '파리바게뜨 모바일 금액권 5만원권'과 '신지모루 스마트폰 케이스'도 1만개 이상 판매됐다.
또한 타사와 차별화되는 높은 할인율을 앞세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 12개월 이용권', '주연테크 게이밍 컴퓨터', '파라다이스시티 숙박권' 등 4일까지 누적 거래액 1억원을 넘은 상품이 110개를 돌파했다.
특히 그랜드 십일절에서 여행 상품이 인기몰이를 한 점도 눈길을 끈다.
11번가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 6일 '동남아 지역 여행 패키지(항공권·숙박)'를 특가로 판매해 '나트랑 빈펄리조트 자유여행 5일' 상품 전량을 완판하며 거래액 11억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푸꾸옥 모벤픽 자유여행 5일', '세부 제이파크리조트 자유여행 5·6일' 등의 상품도 각각 약 6억원의 거래액을 올렸다.
특히 한정된 시간에 판매하는 할인 상품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매일 오전 10시, 10분간 엄선된 상품을 초특가에 선보이는 '10분 러시'의 성과도 가시적이다.
행사 첫날 할인가로 선보인 '세라젬 S급 리퍼(V7 마스터)'는 판매 시작 10분 만에 1억원 가까이 판매돼 '10분 러시' 론칭 이래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날 총 5개 상품으로 진행된 10분 러시에서는 1분에 평균 2천50만원, 10분만에 총 2억500만원 어치가 팔렸다.
11번가의 '타임딜' 상품 역시 연일 매진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닌텐도 스위치 OLED', '경동나비엔 카본매트' 등이 완판되며 평소 대비 할인 금액이 큰 가전과 디지털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몰리며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아메리카노', '종근당 건강 락토핏 골드', '잘풀리는집 도톰3겹 순수 화장지' 등 식품, 헬스, 리빙 등 생필품들도 매진됐다.
점심시간을 겨냥해 오전 11시부터 4시간만 운영되는 e쿠폰 전용 할인딜인 '런치박스딜'도 인기를 끌었다.
1일부터 3일까지 판매된 '버거킹 불고기와퍼주니어', '피자마루 이탈리안치즈피자', '파리바게뜨 샌드위치' 등은 3일 연속 제한 시간 내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패밀리 멤버들과 구매 목표 달성 시 모든 멤버가 함께 '11페이 포인트'로 보상받는 새로운 형태의 무료 멤버십 '패밀리플러스'도 오픈 4일만에 약 10만명이 가입했다.
한편, 11번가는 한 달여 남은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달 말에도 연중 최대 해외직구 쇼핑축제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수천만 개의 미국 아마존 상품을 보유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11번가 ‘해외직구’ 카테고리가 총출동한다.
11번가는 그동안 축적한 고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 직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연중 최고의 쇼핑 혜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그랜드 십일절의 흥행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나가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