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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임원인사 '초읽기'…"조직 슬림화·신상필벌" 관전포인트 '주목'

"역대급 실적 달성"…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부회장 승진 여부 '촉각'

 

【 청년일보 】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가운데 SK가 마지막으로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실적부진과 대내외 불투명한 경영환경 등으로 앞서 단행된 주요 그룹의 인사에서는 조직 슬림화, 신상필벌 원칙이 적용된 만큼, SK그룹 마찬가지로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T 등 주요 계열사가 대상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조직의 슬림화'와 '경영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조기 인사를 단행한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임원 수를 66명에서 51명으로, SK지오센트릭의 경우 21명에서 18명으로 각각 줄였다.

이러한 조치는 자칫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포함한 SK이노베이션, SKT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20% 안팎의 임원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장단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해 말 최창원 수펙스 의장 취임 이후 SK그룹은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에 착수하면서 SK스퀘어·SK에코플랜트·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일부 계열사 사장을 교체한 바 있어,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러한 가운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재계 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으로 올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경신한 이유에서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HBM 효과에 힘입어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1조7천920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17조5천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3.8%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 SK그룹 CEO세미나'에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만큼 재계 안팎에선 곽 사장의 승진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외적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최 회장이 곽 사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한 SKT의 경우 유영상 대표가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사적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 OI(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1% 개선된 5천333억원을 기록했으며, 통신업계에선 관련 사업을 지휘해 온 만큼 연속성 측면에서 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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