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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해외서 통했다"…LG생건·아모레, '글로벌 확장' 박차

LG생활건강, 지난해 매출 6조8천119억원...전년比 0.1%↑
아모레, 지난해 영업익 2천205억원...전년比 103.8% 증가
LG생건,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아마존 통한 유통망 확대
아모레, 브랜드 파워 강화·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에 '집중'

 

【 청년일보 】 국내 화장품업계의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두 기업 모두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성장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올해도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와 리밸런싱 등을 통해 'K-뷰티'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 LG생활건강, 중국·미주·일본 시장서 매출 확대..."글로벌 사업 재구조화 집중"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간 매출 6조8천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천590억원으로 5.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4.7% 증가한 2천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해외 매출이 2조1천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한다.

중국·북미·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과 국내 온라인 및 H&B 채널 성장이 회사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는 '더후'가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며 좋은 성과를 올렸고,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 전략 브랜드의 매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군제(중국), 블랙 프라이데이(미국), 메가와리(일본) 등 글로벌 온라인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투자에서도 효과를 거뒀다.


올해 LG생활건강은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주 시장에서는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 고객층을 공략하고,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오랄케어 브랜드 '유시몰', 색조 브랜드 '힌스', 'CNP'를 중심으로 온라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동남아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더후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며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LG생활건강은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밖에 디지털 주도 성장을 위해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 공략과 디지털 콘텐츠 기획 및 개발역량 강화, 인공지능 적극 활용 등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영업익 103.8%↑…"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3조8천851억원,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2천2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순익이 큰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해외 사업의 성과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조6천789억원, 영업이익은 1천4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 '코스알엑스'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해외 사업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브랜드인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도 선전했으며, 멀티브랜드매장(MBS)과 온라인 채널에서의 판매 호조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라는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도 매진한다. 동시에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 등 기존 대형 브랜드의 리브랜딩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일본·유럽·인도·중동 시장에 대한 집중 육성과 함께, 중국 시장의 구조적 정상화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리밸런싱은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을 재편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채널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대응 역량을 높이고, 국내외 주요 멀티 브랜드 유통채널 및 틱톡샵 등 신흥 성장 채널과의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AI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 혁신과 업무 생산성 개선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보다 해외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현재 해외사업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핵심 성장 권역인 미국·일본·영국·인도·중동 시장에 집중해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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