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대엔지니어링이 도장 전문 협력사와 손잡고 개발한 무인 외벽 도장 로봇이 정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추락 사고 위험이 높은 기존 달비계 작업을 원격 제어로 대체해 건설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제이투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외벽도장로봇' 기술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1042호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로봇은 작업자가 옥상이나 지상에서 원격으로 조종해 아파트 등 건축물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자동화 장비다. 작업자가 고공에 매달려 일해야 하는 위험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부터 로봇 개발에 착수해 꾸준한 현장 실증을 거치며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강풍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체가 흔들림 없이 작업할 수 있도록 2개의 보조 팬을 장착했으며, 수평 자동 제어 센서를 통해 일정 각도 이상 기울어지면 즉각 자세를 바로잡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고도 센서를 활용한 자동 정지 기능과 내구성이 뛰어난 와이어 등 다중 안전장치를 적용해 장비의 이탈 및 추락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페인트가 공기 중으로 흩날리는 비산 문제도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로봇에 비산 방지 케이스와 이중 집진 팬, 3중 필터 구조를 탑재해 도료 외부 유출을 막았다. 특히 물에 희석하지 않고 쓰는 전용 저비산 도료를 함께 개발해 적용한 결과, 기존 수성 페인트 작업 대비 비산량을 90% 이상 획기적으로 줄였다.
작업 속도 역시 다중 노즐을 통한 상하 연속 분사 방식을 채택해 사람의 손을 거칠 때보다 2배가량 빨라졌으며, 고른 시공 품질까지 확보하게 됐다. 공기 단축과 환경 보호, 안전 챙기기를 동시에 실현한 셈이다.
앞서 이 기술은 2023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건설 자동화 로봇 시연회에 소개된 데 이어, 2024년 국토부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회사는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입면이나 초고층 건축물로도 로봇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건설신기술 지정은 고위험 외벽 도장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현장 안전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전·품질·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