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NH농협금융이 세계 최대 비료협동조합인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과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4일, 인도 뉴델리 IFFCO(회장 아와스티 박사, Dr. U.S Awasthi) 본사를 방문해 농협금융과 IFFCO 양 그룹 산하의 여신전문금융 자회사간 투자서명식을 가졌다.
농협금융의 자회사인 NH농협캐피탈은 IFFCO 산하 트랙터 금융 전문회사인 IFFCO-Kisan Finance(이하 Kisan)의 지분 약 2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현지 농기계 구매 및 담보대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한국계 금융회사가 조인트벤쳐 방식을 통해 인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농협캐피탈은 이번 합작을 통해 연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최대 트랙터 시장인 인도에서 약 3만 6000여개의 농업 관련 협동조합을 회원사로 둔 세계 최대 비료협동조합인 IFFCO의 광범위한 영업채널과 안정적인 사업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성사된 농협캐피탈의 합작 사업은 농협금융의 인도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첫 번째 행보다. 농협캐피탈은 우선 Kisan의 현지 농기계 구매 및 담보대출 사업에 참여하고, 향후 사업영역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금융은 현재 설립 준비 중인 NH농협은행의 인도 현지 지점과의 계열사간 시너지 사업 확대, 농협금융만의 강점을 활용한 농업-금융 연계 비즈니스 등을 통해 인도를 넘어 서남아시아지역까지 글로벌 사업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수 회장은 투자 서명식에서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 트랙터 수요 확대에 따른 관련 시장의 견조한 성장 전망 및 IFFCO 등 경쟁력 있는 주주 네트워크를 고려했을 때 향후 Kisan의 성장전망이 밝다”며 “그룹 내에서 인도 금융업에 진출한 최초 사례로 기대와 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금융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Kisan의 사업 확대 및 성장을 위해 농협캐피탈의 임원선임·인력파견 등 경영협력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다각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금융은 농협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협동조합 또는 농업계 기업과의 협력·합작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도 IFFCO와의 금융 분야 합작을 통해 중국 공소그룹, 미얀마 투(HTOO)그룹과 더불어 아시아 3개 권역에서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