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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토스, 금융시장서 '맞붙었다"...모바일 신용카드 시장경쟁 '군불'

카카오뱅크, 4개사와 제휴 통해 '라이언' 신용카드 출시…"다양한 혜택" 경쟁
오는 7월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공식 출범…시장 선점 경쟁 '치열'예고


【 청년일보 】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 출시로 본격직인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이에 한발 앞서 신용카드를 선보인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인터넷은행간 금융시장 선점을 둘러싼 마케팅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7일 인터넷은행으로서 최초로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 등 4개 카드사와 협업, 각각 차별화한 혜택을 내세워 각 사별로 1종씩 총 4종의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토스가 하나카드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토스 신용카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진출 채비를 서두르며 신용카드 시장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신한ㆍKB국민ㆍ삼성ㆍ씨티카드 등 4개 카드사와 제휴해 각각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혜택을 내세워 회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객모집은 카카오뱅크가, 카드 발급 및 고객관리는 각 카드사들이 업무를 분담해 운영해 나간다. 카드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카카오뱅크 앱에서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신한카드 제휴 카드를 살펴보면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월 이용 횟수가 10% 늘어날 때마다 캐시백 혜택이 확대된다. 삼성카드의 경우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할인 한도가 없다는게 특징이며, KB국민카드는 간편결제, 편의점, 배달앱 등 7개 생활 영역에서 월 최대 5만원의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씨티카드는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50% 청구 할인, 스트리밍 서비스 결제 시 25%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드사들과 제휴를 통한 시너지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으로서 성장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또한 모집 수수료 확보를 통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드 이용 데이터를 모집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쌓는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와 토스가 거의 동일선상에서 시장 진출에 나선 만큼 각 카드사간 물밑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는 하나카드와 손잡고 이달초 PLCC(상업자 표시 전용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 건수는 20만건에 달하는 등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PLCC는 특성상 카드사명을 카드 도안에 명기할 수 없어 하나카드가 아닌 토스 기업명이 카드에 표시되고,혜택도 토스머니 등 토스 관련 혜택에 집중되고 있다. 제휴 카드사는 제작만 맡고 토스가 카드 회원모집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셈이다.


토스는 이달 말까지 신용카드 신청 시 연회비를 전액(1만원) 환급해주기로 했다. 토스 신용카드는 만 19세 이상의 토스 회원 누구나 간단한 비대면 신청 및 하나카드의 심사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해당 카드는 사용 등록 후 3개월간 전월 이용 실적 및 추가 조건을 충족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3%, 월 10만 원 한도 내에서 캐시백 해준다. 해당금액은 토스머니로 익월 정산해 지급한다.

카드 발급 3개월 이후에는 이용 실적에 따라 연말까지 결제 금액의 0.5~1.5%를 캐시백으로 제공된다. 또 올해 연말까지 비자(Visa)의 모든 해외 온라인·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할 경우 결제 금액의 3%를 최대 캐시백 한도 내에서 전월 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토스머니로 익월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같이 제휴카드를 통해 회원을 유치하면 카드사 입장에선 모집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면서 "은행으로서 각종 결제혜택을 신용카드에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스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신용카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시장 선점을 두고 각사별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는 1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카카오페이에서 3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토스 역시 지난해 기준 이용자수가 1127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시장규모는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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