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마이크로소프트(MS)와 SK하이닉스가 '안성천 종(種) 다양성 연구 및 디지털 그린 인재 양성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안성천은 향후 조성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에 있는 하천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IT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안성천 일대의 생물 종이 다양화되는 모습을 관찰하고, 지역 청년에게 환경·데이터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여 개 협력사가 입주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도록 조성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인허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동을 시작하면 정화된 물이 방류되면서 안성천의 수량이 많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먹잇감이 풍부해지면 생태계가 활성화돼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양사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전후의 수(水)생태계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도록 MS 애저 AI를 활용, 이러한 변화가 건강한 환경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관계자의 참여 속에서 과학적으로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AI 분석을 위해 필요한 기초 데이터 수집은 지역 주민과 SK하이닉스 임직원이 맡는다. 이들이 스마트폰 카메라 등 IT 기기를 활용해 모은 생물의 데이터를 MS 클라우드 '애저'에 저장하면, AI가 종을 식별하고 범주화하는 작업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전문가에게 제공돼 생물의 종 다양성에 대한 연구를 이끌고, 연구 결과는 일반에게도 공개된다.
이와 함께 MS가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환경 분야에서 성장하기를 원하는 지역 청년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로 연계되도록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은 "IT 기술을 이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같은 목표로 MS와 협력한다"며 "용인클러스터를 더욱 건강한 상생 환경 단지로 만들기 위해 여러 분야의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고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MS 아태지역 사장은 "가장 유한한 자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자랑스럽다"며 "한국이 기술 및 데이터 기반 녹색 성장 이니셔티브의 선두에서 고용 증가, 에너지 안보,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온 만큼, MS의 기술, 경쟁력, 자원 등을 지원해 보다 탄력적인 지역 기반을 확립하도록 협업하는 것이 리더로서의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공익을 위해 협력하고 더욱 평등하고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든다는 미션에 기반한 목표 지향적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