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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일터 일군다"…SK하이닉스, 협력사 대상 'SHE컨설팅' 진행

안전·보건·환경 등 '관리역량' 강화 지원
구성원과 협력사·지역사회 건강에 기여

 

【 청년일보 】 SK하이닉스는 최근 협력사의 안전, 보건, 환경(Safety, Health, Environment, 이하 SHE) 분야 관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HE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SHE컨설팅은 외부의 SHE 전문기관과 함께 협력사의 SHE 분야를 점검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며 'SHE컨설팅', '관리자 역량교육', '집중 컨설팅',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 등의 세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컨설팅이 진행된다.


이 중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은 산업보건 전문기관인 '일환경건강센터'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환경건강센터는 2019년 SK하이닉스의 기금으로 설립된 숲과나눔 재단의 산하 기관으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를 비롯해 산업간호사, 물리치료사, 심리상담사 등 보건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산업보건 전문기관이다.


◆ 안전·보건·환경 관리역량 강화해 지속가능한 일터 일군다…협력사 대상 SHE컨설팅


SK하이닉스 사업장 안에서는 SHE 관계법령 및 회사 정책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사외에 위치한 각 협력사에서는 회사 규모나 경영진의 관심도에 따라 SHE 역량 관리 수준에 편차가 존재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수년간 축적한 SHE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해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하기 위해 2018년부터 SHE컨설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SHE컨설팅은 SK하이닉스가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협력사의 SHE 분야를 점검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자율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일터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SHE컨설팅은 'SHE컨설팅', '관리자 역량 교육', '집중 컨설팅',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 등 총 4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SHE컨설팅은 각 분야의 전문가가 사업장을 방문해 진단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리자 역량 교육은 경영자 리더십 및 관리감독자에게 SHE 분야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집중 컨설팅은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심층 기술지원 프로그램이다. 또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에서는 SHE컨설팅과 더불어 외부 전문기관 일환경건강센터의 전문인력이 협력사 구성원에게 산업보건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SHE컨설팅은 협력사가 규제를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감시해 위반 시 불이익을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노하우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협력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진단 및 감사제도와는 달리, 컨설팅과 연계해 각 사업장의 작업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사업장 점검과 협력사 SHE 담당자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질병 유발 요소와 환경 오염 요소를 줄이는 것이 사업의 목적. 궁극적으로는 이런 노력이 반도체 생태계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SHE컨설팅 지원 규모를 120개사로 확대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SHE컨설팅을 담당하는 서동범 TL(SHE상생협력)은 "SK하이닉스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을 강화해 고객, 주주,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SHE컨설팅 역시 ESG 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사 구성원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일함으로써 사업 경쟁력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HE컨설팅의 당면 목표는 SK하이닉스의 모든 협력사 사업장이 한 번 이상 참여하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권, 건강권을 향상시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SHE컨설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협력사가 SHE컨설팅을 신청하면, SK하이닉스가 심사를 통해 컨설팅 여부를 결정하고, 컨설팅 대상 업체로 선정되면 먼저 관계법령의 주요 요구사항을 담은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사전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사업장을 방문하는 'SHE컨설팅'이 진행되며, 사전평가 내용을 토대로 현장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진단 이후에는 안전보건관리 책임자 및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관리자 역량 교육'도 진행된다. 교육에서는 안전한 사업장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SHE 관련 이슈들을 짚어보고 SHE 경영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모든 컨설팅 과정이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협력사가 진단 결과와 조치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결과 보고서를 발송하며, 관리 수준이 우수하거나 개선실적이 우수한 협력사에는 'SV포인트'도 지급한다.


SHE컨설팅을 신청한 협력사가 소규모 사업장이거나 고위험사업장으로 분류되면, 사업장 방문 진단 이후 별도로 ‘집중 컨설팅’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집중컨설팅을 통해 더 심층적인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해당 분야 전문가의 1:1 코칭을 받을 수도 있다. 시설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심사를 통해 업체당 최대 1천만원의 작업환경 개선 비용이 지원되며 3년 동안 사후유지관리 평가가 이뤄진다.


또한 협력사별 작업 형태에 따라 물리치료, 건강 및 심리상담, 보호구 착용 교육 등의 맞춤형 산업보건 지원을 제공하는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 일환경건강센터, 구성원 넘어 협력사와 지역사회 근로자의 건강을 책임진다


특히 SHE컨설팅의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은 재단법인 숲과나눔 산하 일환경건강센터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일환경센터는 2019년 SK하이닉스의 협력사와 지역 영세사업장에 산업보건을 지원하기 위해 개소된 산업보건 전문기관이다.


일환경건강센터는 2019년부터 SK하이닉스와 함께 SHE컨설팅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한 협력사 수는 169개 사에 달한다.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은 먼저 일환경건강센터의 전문인력이 협력사 사업장을 방문해 보건관리 수준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관리가 취약한 부분을 우선순위로 선정해 협력사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수립한 뒤, 전문 인력이 사업장에 찾아가거나 혹은 협력사 구성원이 일환경건강센터로 방문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직업병 및 기초질환 건강상담', '뇌·심혈관질환 예방 프로그램', '근골격계질환 예방 프로그램', '직무스트레스 예방 프로그램', '작업환경 관리 프로그램' 등이 있다.


직업병 및 기초질환 건강상담에서는 직업환경의학전문의가 직업 및 작업환경으로 인해 갖고 있는 정신적, 신체적 질환을 진단하고 동시에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뇌∙심혈관질환 예방 프로그램에서는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도 평가를 통해 노동자의 건강수준을 파악하고, 생활습관 개선 및 건강관리 수준을 높이도록 참여형 개선활동 훈련이 함께 진행된다.


근골격계질환 예방 프로그램에서는 근골격계질환 관련 통증 호소자를 대상으로 재활상담이 진행된다. 증상 및 체형분석을 통해 근골격계질환의 예방 방법에 대한 상담과 함께, 각 질환에 맞는 스트레칭과 소도구 운동 실습을 통해 자가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직무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노동자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개인 상담, 명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체 이완, 내면 성찰, 스트레스 극복 방법에 대한 상담이 이뤄진다.


작업환경 관리 프로그램에서는 총 세 가지 평가가 진행된다. 먼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업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유해 인자에 대해 이해하고 이에 대한 위험성 및 예방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유해요인 인식도 평가가 이뤄진다.


또한 사업장에서 보호구를 올바르게 착용했는지에 대한 밀착도 검사 시스템을 통해 수치를 확인하고, 올바른 착용 방법에 대해 배우는 개인보호구 밀착도 교육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사무실 사업장의 공기질을 측정해 공기질을 향상시키는 실내공기질 평가와 VDT증후군 예방을 위한 인간공학적 사무환경평가가 진행된다.


작업환경 관리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일환경건강센터의 박채리 PL은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작업환경에서 분진과 냄새가 저감되는 등 개선 효과를 직접 확인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일환경건강센터가 구성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은 협력사, 지역 영세 사업장의 산업보건관리 수준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구성원의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사 구성원의 참여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서동범 TL은 "지난해 한 협력사의 경우 구성원의 90%가 일환경건강센터에 방문해 근골격계질환 예방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개별 체형을 진단하고, 문제와 증상에 맞는 스트레칭과 테이핑, 재활상담 등을 받아 만족감 또한 높았다"고 말했다.

 


박채리 PL은 "일환경건강센터는 SK하이닉스와 함께 SHE컨설팅 산업보건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협력사가 법적으로 꼭 수행해야 하는 안전보건 조치를 알려주고, 사업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사 구성원 모두가 부담 없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 중"이라며 "일환경건강센터는 더 건강한 사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일터를 만든다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SK하이닉스와 힘을 합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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